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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글인데 생각나서 여기에다 복붙해서 올려보며 약간의 살도 붙임.) 우리나라 시간으로 19일 새벽 5시에 임윤찬의 위그모어 홀 데뷔 공연이 있었다. 당일에 곧바로 유튜브로 올라온 실황 영상으로 봤지만 그래도 정말 좋았다. 특히 첫 곡이 존 다울랜드의 ‘눈물의 파반느’라는 사실에 좀 놀랐다. 이 곡을 편곡한 윌리엄 버드가 올해로 400주기를 맞아서 선정했다고 하고, 원래 류트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처연하고 구슬픈 곡을 임윤찬이 피아노로 잘 재현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긴 가야의 우륵에게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는데 존 다울랜드나 윌리엄 버드 같은 17세기 작곡가들을 다루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싶다. 바흐 신포니아에서 빠른 템포의 곡을 연주할 때는 재기발랄함도 살짝 보였고 2부에서..
(인스타에 썼던 글인데 여기에도 올림) 연휴동안 봤던 것들. 오징어 게임 : 전부터 조금씩 보다가 연휴 첫날 마지막회를 보며 드디어 마무리를 지었다. 선혈이 낭자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볼때마다 소재가 참 기발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 흔히 우리가 했던 게임들이 처절한 생존게임으로 재구성된다는 것은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는데, 게임에서 ‘죽었다’는 표현은 그저 낙오 되었다는 의미로만 생각했던 것이 오징어 게임에서는 진짜로 죽고 죽이는 것으로 묘사되어 혀를 찔린 기분이었다. 왕좌의 게임 못지 않게 잔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했고 깐부 영감님이 골든 글로브에서 상을 받을만한 이유가 충분하게 소름돋는 연기를 보여줬다. 고요의 바다 :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홍보를 열심히 했던 작품이어..
(인스타그램에 썼던 글인데 여기에도 올려본다) 드디어 기다리던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를 봤다. 전에 나온 킹스맨 1, 2편의 프리퀄로 킹스맨 탄생 서사를 1차 세계대전과 잘 조화시킨 느낌이다. 애초부터 이 영화는 프리퀄이어서 해리와 에그시의 이야기가 나올 틈이 없기 때문에 별개의 영화로 보는 것이 좋고(자꾸 해리와 에그시 느낌이 안나서 싫어요 한다면 좀 난감), 영화의 배경지식으로 1차 세계대전과 영화에 등장하는 그 시기의 인물들에 대해 조금 알고 가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옥스포드 공작으로 나오는 레이프 파인즈의 연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내가 팬심을 갖고 영화를 본 것도 있겠지만 이 배우가 새파랗게 젊은 시절 어벤저스라는 영화에서도 비밀요원으로 나와서 멋진 수트..
BBC Radio 3에서 현지시간으로는 자정부터,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서머타임 적용시) 혹은 오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방송하는 'Through the Night'이라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6시간 연속 방송으로 주로 BBC Proms 실황 녹음본을 들려주거나 국내외 여러 교향악단이 공연실황을 주로 방송하며, 진행자 멘트의 비중도 극히 적은 편이다. 매 시간마다 나오는 시그널 음악이 뭔지 정말 궁금했는데, 오늘 BBC Breakfast를 들으며 그 의문이 확 풀렸다. 진행자가 Through the Night 프로그램 진행자 중 한사람의 이름을 말하며 뭐라고 했던 것 같고 바로 음악이 나와 들어보니 세상에나 그 프로그램의 시그널 음악이 아니던가! BBC Sounds 화..
지금은 세계 미술계에서도 높은 명성을 갖고 있는 이불 작가의 전시회에 다녀왔다.이불 작가를 처음 알게된 것은 20년도 더 되었고,어떤 신문에서 작가가 MoMA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작품을 소개하는 사진 중에인형 머리 세 개를 이어붙인 수영복 혹은 레슬링복 같은 차림을 하고머리와 옷에는 스팽글로 군데군데 장식했던 것이 유치한 듯하면서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얼마 뒤, MoMA에서 열렸던 전시회에서 작품 중에 생선 썩은내가 진동하여 전시를 중단했다는 기사로 더욱 이 작가가 기억이 났다.그리고 처음 알게 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현대미술은 잘 모르지만 이불 작가의 작품은 시간이 되는대로 챙겨보고 있고,내심 응원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전시실 외부 벽에 있던 전시회 로고.시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불..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뭔지 알려면 영화 ‘밤쉘’을 봐야 한다. 하비 와인스타인 사건보다 1년 전에 폭스 뉴스의 앵커가 회장을 성희롱으로 고소한 사건이 영화의 소재인데 피해자의 심경, 밥줄이 걸려 편이 되어주지 않는 주변인들의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르네 젤위거에 밀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데 실패했지만 샤를리즈 테론은 정말 빛났고, 그에 못지 않게 니콜 키드만과 마고 로비도 빛났다. 폭스 뉴스 회장 역으로 나온 존 리스고도 소름돋는 연기를 보였고 이 사람이 슈렉에서 영주 목소리를 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는... 그리고 밤쉘 이야기가 나온 마당에 말하자면 피해자가 되었을때 왜 늦게 이런걸 터뜨리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피해자는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하며 피폐해진다. 내 잘못일지..
작년에 싱가포르로 휴가를 갔을 때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드림웍스 전시회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보고 싶은 다른 전시회가 있던데다 순회전 느낌이 나서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하겠다 싶어 건너뛰었다.그리고 1년이 지나, 광복절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주말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에 다녀왔다. 싱가포르에서 찍었던 외부 사진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찍었던 사진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여기에 올린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앞에 있는 연꽃같기도 하고 움켜쥔 손모양 같기도 한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드림웍스전을 했다.전시장 외부에 마다가스카르에 나온 펭귄을 전시했는데,전시장 앞에 있는 연못에 배치해서 사진으로 찍으면 잘 나오는 구도로 배치했다...
넷플릭스에 가입하고 닥터후를 틈틈이 챙겨 보는데, 생각보다 우리나라 넷플릭스 컨텐츠가 많지 않아 닥터후만 보고 해지할까 고민을 했다. 그런데 오는 11월에 넷플릭스에서 'The Crown'이라는 드라마를 자체제작으로 방영한다고 한다.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왕위 계승 당시 이야기가 소재라는 것 같다. 제작비만 1억 파운드가 들었다고 하는 걸 보면 대작임에 분명하다. 여기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군인 에딘버러 공 역을 닥터후에 나왔던 맷 스미스가 맡았다. 닥터 역이 워낙 잘 어울려 개성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젊은 시절에 미남이었던 에딘버러 공 역을 맷닥터가 맡는다고 하니 잘 어울릴지 내심 궁금해졌다.그런데 트레일러를 두어 번 보니 웬지 어울리는 것도 같고, 자꾸 보니 분장의 힘인지 연기력이 뛰어..
사진 출처 : http://www.imdb.com/title/tt0089932/ 응답하라 1988을 본 이후로 80년대 광고나 드라마를 찾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생각지도 않게 우연히 유튜브에서 '오리엔트 특급의 연인들'을 발견하고는 옛날에 명화극장에서 봤던 것이 생각나 다시 보게 되었다. 기억하는 내용과 어줍잖은 리스닝으로 파악한 줄거리는 이러한데... 잡지사의 편집장으로 성공한 릴리가 사진작가이자 친구인 수잔과 베네치아에서 파리로 가는 오리엔트 특급열차로 여행을 하는데, 열차 안에서 10년 전에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간 옛 연인 알렉스와 조우한다. 알렉스는 릴리에게 말없이 떠나갈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말하려 하고, 그런 알렉스를 릴리는 밀어내려고만 한다. 여러번의 설득 끝에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사진 출처 : http://www.imdb.com/title/tt0083922/ 이 영화를 처음 봤던 때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사춘기가 시작되어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였고, 당시 티비에서 방영되던 영화들이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 일색일 때특이하게도 스웨덴 영화가 티비에서 방영되어 호기심이기도 했지만 꽤 인상깊게 본 기억이 난다.티비에서는 4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했는데, 이 버전이 원작이고 후에 3시간 분량으로 편집하여 영화판으로 내놓았다.이 작품은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비롯하여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구독하는 아트하우스 모모 페이지에서 이 영화가 재상영된다는 피드를 보고 냉큼 예약해서 봤다.1996년에 지금은 없는 동숭시네마텍에서 두번째로 보고 다시 보니 세번째가 되는 셈이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