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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travel/2010 Hong Kong (10)
Serendipity
홍콩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화려한 고층건물과 낡은 건물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있던 그곳이 가끔은 생각이 난다. 완결을 하겠다 다짐만 요란하게 하고 막상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시 가게 되면 홍콩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 센트럴에서 침사추이까지 MTR로 이동했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지만 그래도 홍콩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침사추이 해안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우산을 쓰고 침사추이 산책로를 걷는 중에 홍콩섬을 보며 계속 사진을 찍었다. 완차이와 애드미럴티 지역이 한눈에 보인다. 조금씩 건물들에 조..
(이 글을 처음 쓴 시점이 비가 많이 올 때였다. 내용을 추가해서 다시 올려본다.) 블로그를 방치한지도 꽤 오래 되었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 잠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고, 지금은 상태가 전보다 조금 좋아졌다. 요즘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면 홍콩에서 있었던 사흘 중 이틀이 많이 생각난다. 키보드를 두들기는 지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마음만 먹고 있던 여행기를 다시 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장대비가 내리던 마지막 날 오전에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홍콩역에서 얼리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홍콩역은 AEL 구간에 해당되서 짐을 공항으로 부치거나 비행기 좌석을 배정받을 수도 있었다. 홀가분하게 짐을 부치고 홍콩섬의 다른 곳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홍콩역으로 가는 길에 봤던 출구 안내판. 우리나..
벌써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숙소를 ‘집‘이라 불렀는데 이제 홍콩을 떠나야 한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와 피로 때문에 빅토리아 피크도 심포니 오브 라이트도 보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을 맞았다. 그래도 오늘은 오늘의 해가 뜬다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잘 보내고 귀국하는 일만 남았다. 일어나자 마자 티비로 뉴스를 보니 날씨가 나왔다. 강수확률은 80%였고 비단 홍콩 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 대만까지 비가 많이 왔단다. 우리나라 날씨도 나왔는데 비가 많이 왔다고 보도하는 것 같았다. 생경하던 광둥어가 익숙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숙소 창 밖으로 보이는 건물. 둘째 날 아침에도 찍은 사진인데 또 찍어봤다. 후에 알게 되었는데 이 건물은 구룡정부청..
익스체인지 스퀘어 버스 정거장에서 스탠리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여러 노선이 있다. 그 중에도 260번 버스는 'Express'가 별칭으로 붙어 있는 것으로 짐작컨대 급행버스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노선도를 보니 애버딘 터널을 통과해서 딥 워터 베이와 리펄스 베이를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빨리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260번 버스로 결정하고 버스 2층에 자리를 잡았다. 260번 버스의 내부. 2층버스의 맨 앞자리가 로열석인데 이미 다른 외국인들이 선점했다. 버스 정거장에 가기 전 편의점에서 산 우롱차와 과자를 간식 삼아 먹으며 차창 밖을 구경했다. 비는 점점 세차게 내렸다. 버스가 터널을 통과하고 오션파크를 지나 아슬아슬한 산길을 따라 달렸다. 2층버스가 저렇게 산길을 다녀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였다. 이..
침사추이의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10분도 못되어 홍콩섬 센트럴에 도착했다. 센트럴에 도착하면 육교로 IFC(International Finance Centre)와 그 외 다른 건물들과 연결된다. IFC몰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매장 구경을 한 다음 센트럴에 밀집한 고층건물들을 보기로 했다. 센트럴에 있는 건물과 건물들은 이렇게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출구를 모르고 무작정 들어갔다 다른 건물들을 차례대로 넘나드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구름다리를 따라 몇 개 건물을 돌다 결국 빌딩 직원에게 물어서 출구를 찾아 나올 수 있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둥근 창문이 있는 흰 외벽의 빌딩은 자딘 하우스(Jardin House)라고 한다. 지도와 구글 어스로 보니 자딘 하우스 근처에 장국영이 만우절날에 거짓말처..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잠을 편하게 잔 덕에 가뿐하게 잠에서 깰 수 있었다. TV를 켜니 광둥어 뉴스에 한문 자막이 열심히 나왔다. 퍼뜩 들었던 생각은 '맞아, 여긴 홍콩이잖아!'였다. 이제 둘째날 일정의 시작이다. 전날 저녁을 먹기 전에 생각했던 곳들을 차례로 가보면 될 것 같다. 숙소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 호텔 이름에 Seaview가 있지만 바다 대신 고층 빌딩이 보인다. 아래 쪽을 내려다 본 모습. 사진에 없지만 몇몇 사람들이 길을 지나가기도 했다. 일어나자 마자 조용한 거리를 내려다 보며 둘째날 아침을 시작했다. 가볼 곳은 침사추이 쪽에 있는 구룡공원과 홍콩섬에 있는 센트럴과 스탠리였다. 숙소가 있는 야우마테이에서 침사추이는 MTR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고 구룡공원은 침사추이역 근처에 있다..
본격적인 첫 날 일정의 시작. 저녁식사가 뷔페였던 터라 이것저것 열심히 먹을 생각에 점심식사는 살포시 건너 뛰었다. 숙소에서 야우마테이 역까지 걸어가서 홍콩섬 센트럴(Central) 방면으로 가는 MTR을 탔다. 센트럴 방면 MTR에 타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다. 홍콩 MTR은 싱가포르 MRT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차량과 차량 사이에 문이 없고 천장도 낮은데다 폭도 약간 좁다.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환승을 하기 편리하도록 해놓았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다른 노선으로 가기 위해 한참을 걸어야 해서 나름 불만이었다면, MTR은 계단을 한번만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환승하는 전철 승강장이 나온다. 완차이(Wan Chai) 역으로 가려면 센트럴 역에서 갈아타야 했는데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
드디어 출국날이 왔다. 퇴원한 막내동생과 제부까지 있는데도 부모님은 두 딸들이 여행 가는 길을 바래다 주고 싶으셨나보다. 한사코 말렸지만 드라이브를 겸해서 데려다 주겠다고 하시기에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체크인 후에 수하물 처리까지 마치고 여행사 카운터에서 미팅까지 마쳤다. 이제 출국 수속이 남았다. 검색대를 지날 때 웬지 모르게 긴장되는 느낌은 여전했다. 면세품을 인도받고 공항 면세점 구경도 하며 탑승할 비행기가 있는 출구 쪽으로 향했다. 탑승할 아시아나 721편이다. 아침 09시 05분 비행기이고 홍콩 현지시간 11시 45분에 도착한다. 기내식들. 홍콩은 비행시간이 3시간이 조금 넘어서..
9월 초순 휴가로 부산 당일 여행을 다녀오며 추석 연휴에 대한 고민을 했다. 최고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가오던 때, 추석 연휴 양 옆의 평일 중 하루를 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또 다른 여행을 생각했다. 혼자건 국내건 해외건 개의치 않고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크게 자리잡았던 것 같다. 몇년 간 휴가를 제대로 못 가봤던 것도 있던데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가랴' 싶었다. 한편으로는 황금연휴에 걸맞는 최고 성수기인지라 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 그러던 중 둘째동생이 여행에 합류하기로 했고, 휴가가 끝나는 다음 주가 연휴의 시작이어서 기간도 촉박했다. 혼자라도 도쿄를 가볼까 싶었는데 동생이 일본 여행을 했던 터라 다른 곳을 물색해야 했다. 절충안으로 선정된 곳이 홍콩이었다...
9월 19일OZ721 인천발 홍콩행 홍콩국제공항 도착 Kowloon(九龍)행 AEL 탑승 Dorsett Seaview Hotel Check-in MTR 탑승(Yau Ma Tei – Admiralty – Wan Chai) Wan Chai역에서 Henessy Road 방면 도보로 이동 Pacific Place 쇼핑몰 구경 저녁식사 : JW Marriot Buffet MTR 탑승(Admiralty – Mong Kok) Mong Kok 주변 쇼핑몰, 시장 구경(Langham Place, Lady’s Market 구경, 금붕어 시장 찾기 실패) MTR 탑승(Mong Kok – Yau Ma Tei) 숙소 복귀9월 20일기상 그리고 MTR 탑승(Yau Ma Tei – Tsim Sha Tsui(침사추이)) 구룡공원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