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산책
- 홍콩
- 당일여행
- 부산여행
- Rollei35s
- 일산 카페
- 라페스타
- 홍대주변
- Sigma 30 1:2.8 EX DN
- 런던여행
- 아이폰
- Agfa Vista 200
- 뷰티폰
- 홍콩여행
- 카페
- 간송미술관
- 커피
- 사진
- iPhone 5S
- 홍콩섬
- 필름카메라
- iphone 4
- 맛집
- 서교동성당
- nex-5n
- cafe
- hong kong
- 여행
- 영국여행
- 스콘
- Today
- Total
Serendipity
연휴동안 봤던 것들 본문
(인스타에 썼던 글인데 여기에도 올림)
연휴동안 봤던 것들.
오징어 게임 : 전부터 조금씩 보다가 연휴 첫날 마지막회를 보며 드디어 마무리를 지었다. 선혈이 낭자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볼때마다 소재가 참 기발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 흔히 우리가 했던 게임들이 처절한 생존게임으로 재구성된다는 것은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는데, 게임에서 ‘죽었다’는 표현은 그저 낙오 되었다는 의미로만 생각했던 것이 오징어 게임에서는 진짜로 죽고 죽이는 것으로 묘사되어 혀를 찔린 기분이었다. 왕좌의 게임 못지 않게 잔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했고 깐부 영감님이 골든 글로브에서 상을 받을만한 이유가 충분하게 소름돋는 연기를 보여줬다.
고요의 바다 :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홍보를 열심히 했던 작품이어서 내심 기대를 했다. 전체 8부 중에서 1부 부터 4부까지 전개가 너무 느려서 이걸 계속 봐야 하나 싶었는데, 5부에 들어서면서 전개가 좀 빨라지면서 긴장감있게 전개되었다. 이것도 소재가 참 신선한 것이 우리나라가 달에 ‘발해기지’라는 이름의 연구기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물이 심각하게 부족해서 배급을 받아야 할 정도의 상황으로 치닫고, 결국 달애서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과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의문의 사건들을 다뤄서 흥미로웠다. 물론 SF 촬영 기술이 미국의 블록버스터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촬영기술과 세트 구성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고 본다. 오랜만에 SF물을 봐서 반갑기도 했고 공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멋지고, 배두나는 킹덤보다 고요의 바다가 잘 어울렸고, 응팔의 선우 엄마로만 생각했던 김선영도 홍닥 역이 정말 잘 어울렸다. 6부 정도로 압축해서 만들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 작품이다.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 : 어제 우연히 OCN으로 채널을 돌렸다 예기치 못한 행운을 발견한 느낌으로 봤다. 해리포터는 제대로 영화를 본 것이 1편과 2편 뿐이어서 언젠가는 정주행을 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단지 영화 뿐 아니라 책도 마찬가지였다. 첫 촬영 당시 열 살, 열한 살 정도의 꼬맹이 배우들이 영화 시리즈와 함께 성장하고 시리즈의 특성에 따라 감독들도 바뀌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배우들을 단지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으로 대우하며 촬영에 임했다는 것이 꽤 인상적였다. 주변 인물들도 죄다 영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었고, 특히 볼드모트 경 역의 레이프 파인즈가 배역에 대해 해석하고 연기로 옮긴 것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악함을 강조하기 위해 뱀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는 것과 볼드모트 역으로 물망에 오른다는 것을 당시 조카들이 알고 꼭 하라고 해서 했다는 후문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덤블도어 역의 리처드 해리스와 스네이프 교수 역의 알란 릭맨, 나르시사 말포이 역의 헬렌 맥크로리 등등을 추모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 괜히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사실 해리포터를 2편 밖에 보지 못해 사실상 해알못인 내가 봐도 2시간 내내 가슴이 찡했는데 해리포터 전편을 봤던 사람들은 내가 느낀 것보다 더했겠지 싶다. 해리포터가 나온지 20주년을 맞아 작년 연말에 나도 소설을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전자책으로 전집을 샀으니 이제 읽을 일이 남았고, 이어 영화를 다시 정주행할 일만 남았다. 이 와중에 원서로 샀던 Bloomsbury 초판본(아마 맞을 듯) 2권을 팔았다는 사실에 땅을 치며 후회했다는 슬픈 이야기…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아니스트 임윤찬 위그모어 홀 데뷔 공연 (0) | 2023.01.22 |
---|---|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를 보고 (2) | 2021.12.29 |
Darius Milhaud 'La cheminée du roi René, Op.205 - Madrigal Noctune' (0) | 2021.05.05 |
이불 ‘시작’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0) | 2021.05.05 |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0) | 2020.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