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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hong kong (5)
Serendipity
홍콩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화려한 고층건물과 낡은 건물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있던 그곳이 가끔은 생각이 난다. 완결을 하겠다 다짐만 요란하게 하고 막상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시 가게 되면 홍콩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 센트럴에서 침사추이까지 MTR로 이동했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지만 그래도 홍콩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침사추이 해안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우산을 쓰고 침사추이 산책로를 걷는 중에 홍콩섬을 보며 계속 사진을 찍었다. 완차이와 애드미럴티 지역이 한눈에 보인다. 조금씩 건물들에 조..
스탠리 플라자 쇼핑몰에서 바다를 하염없이 내려다 보다 배가 고팠다. 마켓 근처를 지나다 봤던 델리프랑스(Delifrance)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델리 프랑스 내부. 따뜻한 느낌이었다. 프랑스가 상호에 들어가서인지 파리 느낌이 나는 사진들도 있었다. 늦은 점심 등장. 동생은 핫도그 세트를, 나는 크로크무슈와 커피를 주문했다. 핫도그는 빵과 채소, 소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따끈따끈한 핫도그의 맛이 참 좋았다. 크로크무슈는 부드러웠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추적추적 비오는 날 부침개의 느낌 같았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살짝 느끼했던 그 맛이 웬지 그랬다. 따뜻한 커피와 어우러져 포근한 느낌이었다. 본래 차가운 샌드위치를 먹을까 했는데 밖은 비가 왔고 내부는 에어컨 때문에 썰렁한 듯해서 따뜻하게 ..
본격적인 첫 날 일정의 시작. 저녁식사가 뷔페였던 터라 이것저것 열심히 먹을 생각에 점심식사는 살포시 건너 뛰었다. 숙소에서 야우마테이 역까지 걸어가서 홍콩섬 센트럴(Central) 방면으로 가는 MTR을 탔다. 센트럴 방면 MTR에 타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다. 홍콩 MTR은 싱가포르 MRT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차량과 차량 사이에 문이 없고 천장도 낮은데다 폭도 약간 좁다.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환승을 하기 편리하도록 해놓았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다른 노선으로 가기 위해 한참을 걸어야 해서 나름 불만이었다면, MTR은 계단을 한번만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환승하는 전철 승강장이 나온다. 완차이(Wan Chai) 역으로 가려면 센트럴 역에서 갈아타야 했는데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
드디어 출국날이 왔다. 퇴원한 막내동생과 제부까지 있는데도 부모님은 두 딸들이 여행 가는 길을 바래다 주고 싶으셨나보다. 한사코 말렸지만 드라이브를 겸해서 데려다 주겠다고 하시기에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체크인 후에 수하물 처리까지 마치고 여행사 카운터에서 미팅까지 마쳤다. 이제 출국 수속이 남았다. 검색대를 지날 때 웬지 모르게 긴장되는 느낌은 여전했다. 면세품을 인도받고 공항 면세점 구경도 하며 탑승할 비행기가 있는 출구 쪽으로 향했다. 탑승할 아시아나 721편이다. 아침 09시 05분 비행기이고 홍콩 현지시간 11시 45분에 도착한다. 기내식들. 홍콩은 비행시간이 3시간이 조금 넘어서..
9월 초순 휴가로 부산 당일 여행을 다녀오며 추석 연휴에 대한 고민을 했다. 최고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가오던 때, 추석 연휴 양 옆의 평일 중 하루를 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또 다른 여행을 생각했다. 혼자건 국내건 해외건 개의치 않고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크게 자리잡았던 것 같다. 몇년 간 휴가를 제대로 못 가봤던 것도 있던데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가랴' 싶었다. 한편으로는 황금연휴에 걸맞는 최고 성수기인지라 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 그러던 중 둘째동생이 여행에 합류하기로 했고, 휴가가 끝나는 다음 주가 연휴의 시작이어서 기간도 촉박했다. 혼자라도 도쿄를 가볼까 싶었는데 동생이 일본 여행을 했던 터라 다른 곳을 물색해야 했다. 절충안으로 선정된 곳이 홍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