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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ius Milhaud 'La cheminée du roi René, Op.205 - Madrigal Noctune'

노란전차 2021. 5. 5. 19:34

BBC Radio 3에서 현지시간으로는 자정부터,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서머타임 적용시) 혹은 오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방송하는 'Through the Night'이라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6시간 연속 방송으로 주로 BBC Proms 실황 녹음본을 들려주거나 국내외 여러 교향악단이 공연실황을 주로 방송하며, 진행자 멘트의 비중도 극히 적은 편이다. 매 시간마다 나오는 시그널 음악이 뭔지 정말 궁금했는데, 오늘 BBC Breakfast를 들으며 그 의문이 확 풀렸다.

 

진행자가 Through the Night 프로그램 진행자 중 한사람의 이름을 말하며 뭐라고 했던 것 같고 바로 음악이 나와 들어보니 세상에나 그 프로그램의 시그널 음악이 아니던가! BBC Sounds 화면에서 Now Playing 코너를 보고는 잽싸게 곡명을 복사해서 유튜브로 계속 들었다. 이 곡은 목관 5중주곡으로 프랑스 작곡가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가 1939년에 작곡한 'La cheminée du roi René'의 7번째 악장인 'Madrigal Noctune'이다.

 

이 곡을 작곡한 다리우스 미요는 엑상 프로방스 출생으로, 그 지역의 군주였다는 르네 왕을 소재로 해서 작곡했고, 다른 시대의 세 가지 사랑을 다룬 영화의 음악으로 썼다고 한다. 미요는 중세시대 이야기 쪽 음악을 담당해서 작곡했는데, 20세기에 작곡된 목관 5중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으며, 작곡자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 되었다.

 

십수년을 지나 이십여년 전부터 들었던 프로그램의 시그널 곡 제목을 생각지도 않게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잊지 말자는 기록 차원에서 올려봤다. 내가 늙어도 'Through the Night'은 계속 방송할 것 같다는 생각인데, 진행자들도 그대로고 같이 나이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 La cheminée du roi René 관련 정보 : https://en.wikipedia.org/wiki/La_chemin%C3%A9e_du_roi_Ren%C3%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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