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중에서 싱가포르 vs 서울

작년에 싱가포르로 휴가를 갔을 때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드림웍스 전시회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보고 싶은 다른 전시회가 있던데다 순회전 느낌이 나서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하겠다 싶어 건너뛰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광복절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주말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에 다녀왔다.

싱가포르에서 찍었던 외부 사진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찍었던 사진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여기에 올린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앞에 있는 연꽃같기도 하고 움켜쥔 손모양 같기도 한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드림웍스전을 했다.

전시장 외부에 마다가스카르에 나온 펭귄을 전시했는데,

전시장 앞에 있는 연못에 배치해서 사진으로 찍으면 잘 나오는 구도로 배치했다.

대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에는 좀 먼 감이 있다.

전시회장 내부 입구에 있던 또 다른 마다가스카르 펭귄들. 조용히 무심하게 놓여져 있는 것 같은데도 사진으로 보니 예쁘다.

입구에 있던 기린인지 익룡인지 정체성이 모호했던 전시물. 

드래곤과 기린이 동시에 전시되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제 1년이 지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펭귄들이 왔다.

싱가포르에 비해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펭귄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바위에 쓰여있던 안내문이 '사진 촬영은 장려하는데 위에 올라가거나 펭귄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였다.

이에 비해 '만지지 마세요'나 '올라가지 마세요'는 사무적인 문구가 아닐까 싶었다.

가령 '올라가면 펭귄이 화내요' 랄지 '만지면 펭귄이 싫어해요' 이렇게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출입문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관람객들이 부담없이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티켓팅을 하고 들어서면 보이는 전시회장 입구 모습.

몸이 너무 커서 전시회장에 못 들어간 불쌍한 기린의 몸통이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봤던 펭귄은 기린이 앞발을 딛고 있는 박스 아래 쪽에 있다.

전시장으로 머리만 뚫고 들어간 가련한 기린이다.

이쯤 되면 목도 아프고 힘들텐데 표정은 태연하기만 하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런 건 아닐까?

서울에도 역시 날아다니는 것이 전시되었다. 드래곤 길들이기에 나오는 용의 일종 같다.

전시회 입구 쪽에 전시된 것들은 비슷하면서도 전시회장의 성격에 맞게 적용한 것 같다.

다시 작년으로 돌아가서...

드림웍스 전까지 포기하고 갔던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전시회는 무엇인고 하니,

현지 신문사인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창간 150주년과 독립 50주년 기념전이었다.

'The Singapore Stories - Then, Now, and Tomorrow'라는 이름의 전시회였는데,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시대별 주요 기사를 인용하여 싱가포르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성격이 짙었다.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보자는 데 의의를 두고 갔던 터라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