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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산책 (6)
Serendipity
2월의 첫날. 일을 하다 오후에 잠깐 짬을 내어 보라매공원 산책을 했다.당분간 공원 근처에서 일하게 되니 산책을 할 수 있겠구나 싶어 좋았다.날도 포근해서 안개가 뿌옇게 낀 풍경을 보고 아이폰으로 열심히 찍어봤다.같이 간 회사분과 지금 카메라가 수중에 없음을 안타까워 했는데,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떠하겠는가.멋진 풍경을 담아왔는데... 다음에는 디카 들고 가서 찍어봐야겠다.
홍대 근처 포카치아에서 본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에 저렇게 볼만 잘 매달아도 분위기가 있구나. 어떤 카페 앞을 지나가다 본 시티 크루저. 은색이 의외로 멋졌다.
주엽동에서 호수공원으로 가는 구름다리를 건너다 본 킨텍스(KINTEX) 옆 한류우드 공사장. 현대백화점이 새로 생긴다는 설이 있다. 한류우드 공사장을 등지고 보면 장항동이 보인다. 오피스텔과 방송국이 있다. 드디어 호수공원으로 들어섰다. 주엽동에서 출발하면 이 풍경을 볼 수 있다. 장독들을 심어놓기도 하고 엎어놓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참 좋아하는 길이다. 나무다리 위를 걸어다니면서 연잎과 연밥 구경도 했다. 어떤 중년부부는 앉아서 다정하게 한담을 나눴다. 연잎 그리고 물에 비친 하늘. 중국 어떤 시에서 기증했다는 정자인데, 이름을 잊었다. 에고... 노란 빛의 단풍과 하얀 가지가 돋보여서 찍어봤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꽃이 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유난히도 노란 빛의 ..
훌쩍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여유와 용기가 부럽다. 가끔은 느릿느릿 걸으면서 주위의 모습도 둘러보면서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런 잔잔한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참 답답하다. 물론 달려가야만 살아 남을 수 있고 시간에 쫓기는 일상이라지만 막상 그런 걸 자초하는 것들은 결국 자신에게 있는 것 같다. 곧, 자신의 역량이라는 것이다. 집중할 때 집중하고 쉴 때 쉬는 것도 능력이다. 이런 것들을 찾고 개발해야겠다. 여유가 없다고 투덜대지 말고 아주 작은 여유라도 찾아봐야겠다. 차 한 잔 마시거나 아니면 잠깐 나가서 창 밖을 보거나 또는 점심시간에 산보를 한다던가. 이런 여유를 아예 못 누리는 건 아닐텐데.. 그리고 강화도에 있다는 어떤 펜션 사진을 보고 여행가고 싶어졌다. 어떤 잡지책에서 소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