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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이제 다 지나가고 있지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파리 여행 때 팡테옹 앞을 지나다 기둥 사이에 걸린 현수막 속의 여성이 생각났다. 당시로서는 최근에 안장된 분인 것 같은데 누구인지 정말 궁금해서 우리나라로 돌아왔을때 구글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분은 시몬느 베유라는 정치인으로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며 프랑스에서 낙태를 합법화하고 여성의 권익을 위해 투쟁했으며 유럽을 통합하는데 큰 역할을 한 분이라고 한다. 사후에 바로 팡테옹으로 모셔진 것은 아니고 이분을 팡테옹에 안장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있었고 이를 마크롱 대통령이 받아들여 부군인 앙투안 베유와 함께 이장했다고 한다. 여성의 권익이 높을 것만 같은 프랑스에서도 팡테옹에 여성 인사를 안장한 것이 거의 백년만의 일이었다고 본 기억이 나는데 프랑스도 그렇단 말인..
고 장영희 교수의 영미시 책을 읽다 문득 고등학교 때 영어선생님이 생각났다. 서울대 출신의 똑똑한 이 선생님은 당시 가르치던 교과서의 저자인 장왕록 교수에게 집필상의 문법적 오류가 있다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보면 영원히 교사를 할 것 같은 분과 아닌 분들이 구분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영어선생님은 후자에 속했다. 그리고 우리 학교만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일부 서울대 사범대 출신 선생님들 중에 길게 교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사교육계에서 한가닥 했거나 프랑스 유학을 떠난 분도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배우던 교과서의 저자가 장왕록 교수라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며 살다가 고 장영희 교수가 그분의 따님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왠지 모르게 장영희 교수의 부친과 고등학교 때..

지난주에 동네 백화점에 갔는데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어 긴급 폐점을 하고 방역을 한다는 말에 들어가자마자 황급히 나왔다. 그리고 일주일 가까이 집밖을 못 나가다 어제는 마스크를 사러, 오늘은 점심을 먹으러 바깥으로 나왔다. 집에 있으면서 혼자 이것저것 뚝딱거리며 만들어 먹기는 했지만 나도 남이 해주는 밥이 그리웠던지, 어제 동네 백화점에 들어왔다는 식당가가 올라온 블로그들을 열심히 검색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게 내 레이더망에 걸린 점심식사 후보는 간장새우덮밥이었으니... 간장새우는 제작년에 무창포에 짧은 가족여행을 갔을 때 먹어본 기억이 전부였지만 백화점 식당가의 여러 메뉴들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간장새우가 끌려서 여러 음식들을 제치고 선정했다. 간장새우는 너무 짜지 않고 고소하고 쫀득거렸으며, 밥양도 ..
작년 연말에 이사를 와서 방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일산이나 죽전보다 방 면적이 1/3 정도가 줄어들면서 강제 미니멀리즘이 불가피했다.그리고 새 집인데 게다가 내 살림이다 보니 가구를 들이는 것에 굉장히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의류는 반품이 되지만 가구는 반품이 되지 않으므로...) 결국 한꺼번에 사지 않고 야금야금 사들여서 여기까지 온 셈이다. 사진을 찍었을 때 가장 괜찮은 구도가 나오는 곳이다.책상은 50% 세일을 하는 원목책상을 득템해서 해결했고,의자는 한동안 같은 재질인 것 같은 식탁의자를 강제이주시켜 쓰다 집앞에 있는 한#에서 고민 끝에 구매했다. 커튼은 겉커튼과 암막커튼 두 종류를 모두 시공했는데, 낮에는 채광이 엄청나게 잘되고 밤에는 왠만한 야경 저리가라 할 정도로 ..
이번 런던과 파리여행은 나홀로 여행이었다. 대부분의 여행을 같이 다녔던 동생은 결혼을 해서 제부가 새로운 여행지기가 되었고, 나는 여행을 하고자 하는 시기에 같이 갈 사람이 없었기에 혼자서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혼자서 여행을 한 경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KTX를 타고 당일치기로 부산여행을 하기도 했고, 3년 전에 싱가포르에 갔을 때 친구와 조율해서 몇 시간 동안 각자의 일정을 갖기도 했다. 혼자 전철을 타고 오차드 로드를 걷고 쇼핑도 하고 전시회를 갔던 경험은 언젠가 떠나게 될 나홀로 여행을 암시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항공권과 유로스타 티켓, 숙소를 차례로 예약하며 혼자 여행을 하는 것에 대한 설렘이라기 보다는 두려움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런던은 치안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데 반해 파리는 소..
지난 목요일에 표준치료가 끝났다. 토요일, 일요일을 빼고는 주 5일 모두 병원에 출석체크를 한 셈이다.1월 11일부터 시작해서 21일간 연일 역대급을 갱신하던 강추위도 뚫고,마지막날을 빼고는 지각도 하지 않고 치료순서도 잘 지켰다.비록 5분 여의 짧은 시간이지만 중요한 치료를 잘 해냈다.더 힘든 치료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사람들도 많으니 더 이상의 자화자찬은 접어두고... 어쨌든 확진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까지는 아니었지만심란함과 괴로움이 없지는 않았다.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꽤 덤덤하게 받아들였고, 의연하게 대처했던 것 같다.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했고 다행히도 주위에서도 많이 염려하고 도와줬다. 사실은 앞으로가 중요하다.치료는 끝났지만 말 그대로 치료가 끝났을 뿐이고, 주기적..
연일 영하 두자릿수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월요일까지만 해도 이렇게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이 추위는 일주일도 넘게 이어지고 있다.꽁꽁 싸매고 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것이 용하게 느껴질 정도인데,그나마 집에서 병원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왕복 부담이 덜하다. 날씨가 덜 추우면 치료가 끝나고 탄천을 걷기라도 할텐데집에서 겨울잠을 자는 곰마냥 웅크리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답답하다.몇년 전에도 이렇게 추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추위가 길게 가지 않았던 걸까.그때보다 견디기도 힘들고 도대체 언제 날이 풀릴지 궁금해지기만 한다. 뉴스를 보니 잠깐 풀렸다 주말에 또 추워진다는데,그냥 수면잠옷과 내피용 경량패딩을 사야 하나 싶다. 언제 이 추위가 끝날꼬...
작년 10월 하순에 있던 검진에서 정밀검사 소견이 나와 11월 3일에 검사를 다시 했다. 그리고 11월 9일 확진 판정,11월 15일 병원을 옮겨 외래진료 및 입원에 필요한 각종 검사 실시(CT, MRI, 등등),11월 18일 남은 검사 완료,11월 22일 외과 외래진료에서 검사결과 들음. 그런데 이상소견이 또 나와 추가검사 실시.11월 25일 추가검사 결과 이상 없다는 연락을 받음. 이상이 있었으면 수술 방향과 일정이 다 달라질 뻔...11월 26일 입원, 수술 전 금식.11월 27일 수술 성공적으로 치룸, 11월 28일 상태가 양호해서 짤없이 퇴원,12월 12일 외과 외래진료에서 수술 최종결과 듣고,12월 20일 후속진료와 관련 다른 과 외래진료가 있었는데, 타입이 애매하다며 별도 검사 권유.1월 4..
한때 블로그에 글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방치만 했다. 몸상태에 큰 변화가 생기고 일보다는 건강 위주로 생각하며 우선순위도 바뀌었다.그렇다 보니 이런저런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생각지도 않은 방학같은 나날들이 이어질텐데, 기왕이면 잘 보내보자는 마음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도 틈틈이 다시 시작할까 한다. 이제 다시 써내려갈 이야기들은 지난 여행기나 사진들 위주가 될 것 같다.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곳에 쓰기로.
올림픽 하면 사람들은 운동경기를 떠올린다.그런데 나처럼 스포츠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개폐회식만큼 흥미로운 것이 없다.4년 전 런던 올림픽 개회식을 보려고 알람까지 맞춰 일어났을 정도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내 인생 최고의 개회식은 단연코 런던 올림픽 개회식이다. 리우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딱히 없었다. 워낙 올림픽 준비를 놓고도 말이 많아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다.브라질이 내세울 만한 것은 삼바와 보사노바 그 외에 더 있을까 싶었다. 막상 개회식을 보니 생각보다 준비도 많이 했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표현하려고 애쓴 것 같았다.주디 덴치가 영어로 낭송한 시를 들으며 M으로 나왔던 '007 스카이폴'에서 테니슨의 율리시스 중 일부를 낭송했던 장면이 생각났고,안토니오 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