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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회식에서

노란전차 2016. 8. 7. 21:58

올림픽 하면 사람들은 운동경기를 떠올린다.

그런데 나처럼 스포츠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개폐회식만큼 흥미로운 것이 없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개회식을 보려고 알람까지 맞춰 일어났을 정도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내 인생 최고의 개회식은 단연코 런던 올림픽 개회식이다. 

리우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딱히 없었다. 워낙 올림픽 준비를 놓고도 말이 많아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다.

브라질이 내세울 만한 것은 삼바와 보사노바 그 외에 더 있을까 싶었다.


막상 개회식을 보니 생각보다 준비도 많이 했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표현하려고 애쓴 것 같았다.

주디 덴치가 영어로 낭송한 시를 들으며 M으로 나왔던 '007 스카이폴'에서 테니슨의 율리시스 중 일부를 낭송했던 장면이 생각났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손자가 'A Girl from Ipanema'를 부를 때 지젤 번천이 캣워크를 하며 걸어올 때 완전히 매료되었다.

삼바나 보사노바는 어떻게든 나올 것 같았는데, 막상 이렇게 풀어낼 줄은 몰랐다.

이파네마에서 온 지젤 번천은 걸어오는 모습마저 어찌나 당당하고 멋지던지.


딱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리우 올림픽 개회식은 의외로 괜찮았다.

폐회식은 또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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