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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food & recipe/food & cafe (71)
Serendipity
작년 여름에 홍콩공항에서 먹은 이래 오랜만에 다시 먹게 된 초콜렉사. 동생은 다크 초콜렛 라즈베리, 나는 다크 초콜렛 데카당스를 먹었다. 홍콩공항에는 데카당스만 있었다. 그런데 휘핑크림이 그곳에 비하면 야박하다. 고칼로리라 살로 갈테지만 그래도 야박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리오. 창문에서 보이는 광화문 사거리. 고급 초콜렛 매장답게 커튼도 금빛이다. 테이블이나 의자도 고급스러운데 비효율적으로 배치해놨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벽면이 긴 소파 자리였고 낮고 긴 테이블에 보조의자만 있었다. 차라리 이 자리에 테이블을 두개를 놓았으면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매장은 3층까지 있다. 2층 매장에서 만족스럽게 당섭취를 하고 내려오다 1층 벽면을 찍어봤다. 2층에서도 주문을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은 1층..
커피집에서 빵을 주문했다. 크림치즈 호두빵과 깜빠뉴였다. 본래 브런치 세트를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주문을 할 수 없었다. 간발의 차이여서 혹시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다음을 기약했다. 웃는 낯으로 응대했던 젊은 빠띠쉐가 기억난다. 앉아있던 자리에 예쁜 꽃병이 있어 단체촬영을 했다. 내가 앉았던 자리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긴 테이블이다. 커피는 엘살바도르 말라카라 B를 마셨다. 신맛이 좀 강했다. 커피를 마신지 꽤 되었음에도 신맛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커피잔이 예뻤다. 받침을 뒤집어 상표를 보니 로열 알버트였다. 대표격인 화려한 장미문양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은은한 문양이 참 예뻤다. 여기는 곳곳에 예쁜 꽃들을 잘 배치했다. 내가 앉아있던 곳에도 꽃병이 있었는데, 프리지어와 라난큘러스로 추정되는 ..
생각지도 않게 홍대 쪽을 가게 되었다. 생각난 김에 빵집 구경을 하며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자는 생각에 먼저 옥토버(October)부터 갔다. 옥토버에서 파는 타르트들.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다. 간단한 저녁 겸 빵을 주문했다. 치아바타 1/2 크기에 아메리카노 한잔을 곁들였다. 맛도 물론 좋았다. 이런 것을 가리켜 식감이 좋다고 하는 것인가 싶었다. 테이블에 앉아서 진열장을 찍어봤다. 가까이서 찍기에는 벌쭘했고 소심하게 멀리서 전체를 잡아봤다. 입구쪽 벽면에 있던 그림들. 어떤 그림은 옥토버의 외관을 그린 것도 있었다. 옥토버의 위치는 홍대 주차장 골목에서 롤링홀 방향으로 쭉 걸어서 왼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지도 참고. 치아바타와 아메리카노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상수역 방향으로 걸었다. 홍대입구 주변..
언제나 이곳은 사람이 많다. 늘 지나기만 했는데 오늘은 먹어보는구나. 10분 정도 기다렸더니 자리가 났다. 자리마다 있던 수저와 젓가락통. 우리가 앉은 벽면 쪽에 있던 그림. 새우가 큼직하게 그려져 있다. 먼저 튀김이 나왔고 뒤이어 떡볶이가 나왔다.요즘 대세는 국물 떡볶이인가보다. 홍대 미미네에서 먹었던 국물 떡볶이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웨스턴돔만 해도 대부분의 떡볶이들이 국물 떡볶이이다.다음에는 다른 곳에서 어떻게 맛이 다른지 먹어봐야겠다.무 초절임이 반찬으로 나오고, 별도의 소스도 있었는데 소스는 먹어보지 않았다. 국물떡볶이는 미미네의 그것보다 약간 매웠다.밀가루 떡볶이에는 국물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어렸을 적 학교 앞 분식점에서 먹었던 그 맛이 가끔 생각난다.튀김에 국물을 곁들이면 더 잘 어..
광복절에 면세점 구경도 할 겸 광화문을 나갔다 푹푹 찌는 더위에 팥빙수가 생각나 아티제를 갔다. 팥빙수를 여기는 네쥬 소르베라 지칭한다. 팥빙수만 먹기에 심심해 작은 데니쉬 빵도 같이 먹었다. 아티제 벽면의 일러스트. 아티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팥빙수는 간단하다. 우유빙수에 팥 그리고 찹쌀떡만 있다.요즘은 우유빙수에 팥이 대세인가보다. 밀탑빙수를 시작으로 웬만한 빙수집들은 거의 그런 것 같다. 지친 더위에 유난히도 맛나게 느껴졌던 네쥬 소르베.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더 맛난 빙수가 아닐까. 아티제 머그잔에도 있던 말 그림이 여기에도 있다. 팥빙수를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작은 종이컵을 준다.꽤 센스있는 생각이다. 그릇이 큰 팥빙수에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이 더위가 언제 끝날까 싶었는데 이제는 ..
진열장에 있던 초콜렛 스프레드들. 역시나 가격이 비싸다. 낱개씩 파는 트뤼프 초콜렛들. 이제 와서 하나 사먹어볼걸 하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고디바에 온 목적은 오직 하나였으니... 3년 전 홍콩 ifc mall에 갔을때 고디바 매장에서 부모님과 동생 부부에게 주려고 까레 초콜렛을 샀다.다크보다 그래도 밀크가 낫지 않을까 싶어 후자로 샀는데, 그냥 시중에서 파는 밀크 초콜렛과 차원이 달랐다.뭐랄까 조금 더 진하면서도 부드럽게 달콤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당시 홍콩달러로 150달러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파는 가격대와 거의 비슷하다.고디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한 것 같지는 않다.원래 고디바 자체가 비싼 초콜렛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말이다. 벽면 선반에서 ..
엠블호텔 라운지 일라고 입구. 델리도 같이 있다.오른쪽에 메뉴판이 있어 메뉴를 먼저 볼 수 있다.애프터눈 티 세트는 메뉴에 없지만 직원에게 말하면 자리를 안내해준다.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델리. 한켠에는 그랜드 피아노도 있어 연주도 들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연주 시간이 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테이블에는 미니화분으로 장식했다. 화초 이름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예뻤다. 애프터눈 티세트가 드디어 왔다.보통 3단 트레이에 담겨 나오는데 여기는 2단 트레이에 나온다.그래도 애프터눈 티세트에 나오는 디저트류가 모두 등장한다.2층에 있는 타르트류와 슈크림 디저트. 그리고 1층에 있는 마카롱, 마들렌느, 스콘, 샌드위치, 초콜렛, 브라우니.특히 커피잔 같은 초코렛 속에 들어간 녹차 초콜렛이 맛났다. 그리고 모양이 신..
간송미술관에서 나오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어쩌다 성북동을 가더라도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전부여서 근방 음식점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마마스 광화문점이 생겼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 청포도 쥬스도 먹을겸 가보기로 했다. 마마스에 들어섰을때 이미 앞으로 다섯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기로 했다. 오전부터 꾸물꾸물하더니 가랑비처럼 비가 내려 썰렁하기까지 했다.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서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서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내가 기다리며 앉아 있던 자리에서 보이던 마마스 입구의 유리문이다. 검정 테두리에 금색 글씨가 깔끔하게 마마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마스의 간판이다. 넥스 바디에 펜탁스 5..
지난 달 퇴근길에 잠깐 옛날 생각이 나서 들렀던 그곳에서 카페로 바뀌어 버린 멋진 단독주택을 발견했다. 그리고 하순쯤, 짧은 야근을 하고 전에 살던 동네를 가보기로 했다. 일하는 곳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차이인지라 가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저녁도 먹었겠다 잠깐 있다 갈 생각에 아메리카노만 주문했다.진한 커피맛이 좋았다. 유리창을 경계로 테라스석과 실내석이 구분된다.유리창에 있던 카페 이름 메이플. 벽면에는 책장이 있어서 책도 볼 수 있었다. 종류도 다양했다.책장 위에 앉아 있는 다리가 긴 인형이 참 귀엽다. 잠깐이라고는 하지만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갖고 다니는 잡지책도 읽었다.당시 읽었던 것이 싸이 신곡에 관한 기사였던가 아마 그랬을 것이다. 내가 있던 2층 쪽에서 저 문을 지나면 3층 하늘정원으로 올라..
현대백화점 옆 블록에 원마운트 몰이 3월 하순에 개장했다. 수영장, 아이스링크 등이 있는 초대형 쇼핑몰이라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직 입점 업체가 완전히 들어오지 않아 정돈된 느낌은 덜하지만 일산에서 H&M, 자라, 마시모 두띠, 찰스 앤 키스 등 SPA 제품들을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다. 매장 구경을 대충 하고 입구에서 바로 보이던 아티제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내부의 모습. 아티제 매장은 광화문점과 신촌 세브란스점 두군데를 가봤는데 쇼케이스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구조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원마운트몰 점에는 빵 종류가 먼저 가본 두 곳보다 조금 적다는 정도랄까. 가운데에 있는 긴 테이블과 조명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있어 나중을 기약했다. 아메리카노에 마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