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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0 Hong Kong

홍콩 여행 _ (4)9월 20일 침사츄이

노란전차 2010. 10. 16. 20:46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잠을 편하게 잔 덕에 가뿐하게 잠에서 깰 수 있었다.

TV를 켜니 광둥어 뉴스에 한문 자막이 열심히 나왔다.

퍼뜩 들었던 생각은 '맞아, 여긴 홍콩이잖아!'였다.

이제 둘째날 일정의 시작이다.

 

전날 저녁을 먹기 전에 생각했던 곳들을 차례로 가보면 될 것 같다.

 

 

숙소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 호텔 이름에 Seaview가 있지만 바다 대신 고층 빌딩이 보인다.

 

 

 

아래 쪽을 내려다 본 모습. 사진에 없지만 몇몇 사람들이 길을 지나가기도 했다.

일어나자 마자 조용한 거리를 내려다 보며 둘째날 아침을 시작했다.

가볼 곳은 침사추이 쪽에 있는 구룡공원과 홍콩섬에 있는 센트럴과 스탠리였다.

숙소가 있는 야우마테이에서 침사추이는 MTR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고 구룡공원은 침사추이역 근처에 있다.

침사추이역에 내려 나름 길눈이 밝다고 자부했던 것이 무색하게 근처에 있으면서도 구룡공원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덕분에 침사추이 번화가를 예습하듯이 둘러볼 수 있었다.

길지 않은 거리를 걷다 아침 무가지 신문을 나눠주던 친절한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어 갈 수 있었다.

영화 '중경삼림'에 나왔다던 청킹맨션을 지나 침사추이 역 출구 근처에 있던 구룡공원을 발견했다.

 

 

 

구룡공원에 도착해서 벤치에 잠깐 앉아 쉬었다.

숙소에서 역까지 걸으며 아침을 시작하는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막 문을 여는 식당,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지하철역 근처에서 무가지 신문을 나눠주던 배포원들...

역에서 무심코 받아든 무가지 신문들을 찍어봤다. 영어판과 중국어판이 골고루 있었다.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 공원에 들어서면 큰 분수가 보이고 조금 들어가면 사진 속의 분수도 보인다.

 

 

 

구룡공원 안내도. 공원이 생각보다 넓었다. 도심 속에 자리잡은 공원만큼 좋은 휴식과 산책공간은 없는 것 같다.

 

 

 

야자수 같은 열대 식물이 무성한 곳도 있었다.

 

 

 

녹지 공간 뿐 아니라 연못도 있어서 오리나 백조들이 한가로이 노닐었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지만...

 

 

 

연못 귀퉁이에서 오리를 발견했다. 붉은 귀 거북도 있었던 것 같다.

연못을 지나 공원 출구와 연결된 육교를 건너면 캔톤 로드(Canton Road)와 하버시티(Harbour City)로 갈 수 있다.

캔톤 로드에 있는 당조(糖朝, Sweet Dynasty)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홍콩섬 센트럴 방향으로 가기 위해 스타페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 근처에서 본 홍콩섬의 고층건물들. 늘 여행사진에서만 보다 직접 눈으로 보니 더욱 실감나게 느껴졌다.

 

 

 

오른쪽으로 스타페리가 보인다. 선착장에는 LG 광고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기업 광고를 보면 반갑다. 해외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던데 그런 맥락이었을까?

역시 오른쪽에 우뚝 솟은 건물은 2 IFC(International Finance Centre)이다.

옆에 있는 같은 모양의 작은 건물은 1 IFC란다.

센트럴 방향 스타페리를 타면 선착장에서 육교로 IFC와 연결된다.

 

 

 

홍콩섬 완차이 쪽 건물들. 센트럴 플라자와 홍콩 컨벤션 센터도 보인다.

 

 

 

유명한 침사추이 시계탑이다.

찍다 보니 시계탑에 양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되었는데, 양 옆의 건물은 홍콩 문화센터(Hong Kong Cultural Centre)이다.

 

 

 

스타페리를 타고 찍은 건물들. 고층건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빅토리아 태평산도 보인다.

첫날 저녁을 먹으러 왔을 때 산 위에 있던 고층 아파트나 고즈넉한 집들을 발견했는데 예사롭지 않았다.

아닌게 아니라 고급 주택가들이었던 것 같다. 웬지 옛날 영화 '모정'에서 나왔던 곳이 여기가 아닐까 싶었다.

 

 

 

스타페리의 내부 그리고 밖으로 보이는 홍콩섬의 모습.

 

스타페리는 구룡반도와 홍콩섬을 연결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터널로 건널 수도 있지만 역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는 것이 훨씬 운치가 있다.

바다 사이 간격이 넓지 않아서 배를 타고 10분도 걸리지 않아 홍콩섬으로 도착할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다를 가르며 홍콩섬의 고층건물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다.

점점 센트럴의 고층건물이 가깝게 보였고, 스타페리는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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