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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0 Hong Kong

홍콩 여행 _ (2)9월 19일 출발에서 도착까지

노란전차 2010. 10. 3. 01:28

드디어 출국날이 왔다.

 

퇴원한 막내동생과 제부까지 있는데도 부모님은 두 딸들이 여행 가는 길을 바래다 주고 싶으셨나보다.

한사코 말렸지만 드라이브를 겸해서 데려다 주겠다고 하시기에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체크인 후에 수하물 처리까지 마치고 여행사 카운터에서 미팅까지 마쳤다.

이제 출국 수속이 남았다. 검색대를 지날 때 웬지 모르게 긴장되는 느낌은 여전했다.

 

면세품을 인도받고 공항 면세점 구경도 하며 탑승할 비행기가 있는 출구 쪽으로 향했다.

 

 

탑승할 아시아나 721편이다. 아침 09시 05분 비행기이고 홍콩 현지시간 11시 45분에 도착한다.

 

 

 

기내식들. 홍콩은 비행시간이 3시간이 조금 넘어서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동생은 비빔밥을 골랐다. 기내에서 비빔밥을 보는 것이 반가운데다 신선하기까지 했다.

하늘에서 먹는 비빔밥의 맛 또한 일품이었다. 물론 울 엄니표 비빔밥이 최고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자는 생각에 나는 다른 음식을 택했다. 바로 '닭고기 밥'이다.

잘 말린 붉은 고추가 들어서 매울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남들은 퍽퍽해서 싫다는 닭가슴살을 맘껏 먹을 수 있어 좋았고 후식으로 나온 작은 케익도 맛났다.

어디선가 '기내식의 칼로리가 높은 이유는 지상에서 먹을 수 있는 마지막 음식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기내식은 하늘 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이 더 와 닿는다. 화이트 와인도 한 잔 마셨다.

샤도네이 같았다. 지켜보던 동생은 참 잘 먹는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했다. 든든히 먹어야 잘 돌아다닐 수 있는데.. ^^;;

 

 

 

기내식을 맛나게 먹고 여행사 미팅 때 받은 홍콩 안내책자인 '홍콩 요술램프'를 읽어봤다.

홍콩 관광청에서 나온 책자인지라 얇아도 핵심을 잘 집어 놓은 것 같았다.

주요 장소나 교통수단 등이 잘 나와 여행 내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경로를 짜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홍콩 여행 책자를 읽으며 음악도 들었다. 바하, 베란다 프로젝트 음반을 듣다 웅산의 음반을 발견했다.

웅산은 5월 서울광장 공연 때 보고 좋아하게 되었다. 신보인데 잔잔한 곡들이 많았다.

 

 

 

동생과 이야기도 하고 여행 책자도 읽다 보니 벌써 홍콩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홍콩 상륙이다. 웬지 설레였다.

 

 

 

홍콩국제공항 도착. 비행기에 내려 수하물을 찾고 입국수속까지 마쳤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갈까 잠깐 고민했다.

공항버스냐? 공항고속철도(AEL)냐? 가격은 비싸지만 빨리 숙소 근처까지 갈 수 있는 AEL로 결정했다.

교통카드 겸 소액결제에 필요한 옥토퍼스 카드와 AEL 탑승권을 구매하고 승강장으로 향했다.

 

 

 

여객 터미널에서 AEL 승강장으로 가는 길. AEL 티켓을 찍고 들어가면 된다.

 

 

 

승강장 입구로 들어서며 유리로 비치는 자연광이 좋아서 찍어봤다.

 

 

 

AEL 탑승구에 도착.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스크린 도어로 되어 있다.

 

 

 

AEL 내부 모습이다. 열차 칸은 서로 통했고 중간에는 짐을 놓을 수 있는 선반도 있다.

정방향과 역방향이 있는데 멋모르고 자리를 잡았는데 알고 보니 역방향이었다.

KTX 역방향도 탔던 터라 큰 상관은 없었는데 반대편에서 출발하는 통에 잠깐 놀랬다.

AEL은 아시아월드엑스포-공항-칭이-까오룽-홍콩 5개 역만 운행하고, 공항에서 홍콩섬까지 20분대로 도착할 수 있다.

우리는 묵을 곳이 구룡반도에 있었기 때문에 까오룽역이 목적지였다.

 

 

 

핑계 같지만 AEL의 속도가 워낙 빨라 차창 밖의 풍경을 볼 겨를이 없었다.

순간 순간 스쳐가는 차창 밖의 풍경을 기억해보면 바다도 보였고 산들도 보였다.

그리고 수많은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열차를 타고 가며 찍은 유일한 차창 밖 풍경.

HSBC 로고 옆에 홍콩 지하철 MTR 로고가 보인다. 길을 걷다 저 로고를 따라 걷다 보면 MTR역에 도착하게 된다.

MTR역이었나보다. 무슨 역이었더라? 공항 다음 역 칭이(靑衣)역이었다.

 

 

 

역에 내려 연계되는 AEL 셔틀버스를 문의해보니 숙소를 지나는 교통편은 없고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직원 분이 친절하게 정차 위치까지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

조금 기다리니 우리가 묵을 호텔명의 셔틀버스가 왔다. 몇몇 여행자들과 같이 버스를 탔다.

차창 밖 거리에서 본 모습들 중 아이폰 4가 나와 찍어봤다. 다른 이유는 없었고 아이폰 4가 보여 찍었을 뿐...

 

 

 

차창 밖에서 본 모습들. 홍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높은 건물과 네온사인, 2층 버스들이다.

버스에 동승한 여행자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같은 여자 여행자들이었고, 남매라서 친구와 왔다며 자매끼리 온 우리를 내심 부러워했다.

그리고 고맙게도 몇년 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며 괜찮은 음식점을 알려줬다.

이를 놓칠세라 수첩에 잘 적어 놓았다. 후에 이곳은 가본 음식점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 된다.

 

 

 

차창 밖으로 보이던 모습들 시리즈. 우리나라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오니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낡아 보이는 고층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한문 간판들이 즐비한 모습이 마냥 신기했다.

허름한 느낌이 드는 곳도 있었지만 외려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기도 했다.

길이 막혀서 셔틀버스는 가던 길을 돌기도 하며 더디게 운행했다.

덕분에 차창 밖의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많이 찍어 놓을 걸 아쉽다.

 

 

 

우리가 묵을 숙소인 돌셋 시뷰 호텔(Dorsett Seaview Hotel)에 도착했다.

MTR 야우마테이(Yau Ma Tei)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지리적 위치는 참 좋은 곳이다.

 

내부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매우 아담하지만 깔끔했고 필요한 시설이나 물품도 야무지게 갖춰 놓았다.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호텔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숙박에 의의를 둔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간단한 체크인 후 여장을 풀고 첫날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먼저 갈 곳은 저녁 뷔페가 예약되어 있는 홍콩섬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이다.

이제 본격적인 홍콩에서 첫날 여정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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