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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_ (1)여행에 앞서 본문

travel/2010 Hong Kong

홍콩 여행 _ (1)여행에 앞서

노란전차 2010. 10. 3. 01:12
9월 초순 휴가로 부산 당일 여행을 다녀오며 추석 연휴에 대한 고민을 했다.

최고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가오던 때,
추석 연휴 양 옆의 평일 중 하루를 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또 다른 여행을 생각했다.
혼자건 국내건 해외건 개의치 않고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크게 자리잡았던 것 같다.
몇년 간 휴가를 제대로 못 가봤던 것도 있던데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가랴' 싶었다.
한편으로는 황금연휴에 걸맞는 최고 성수기인지라 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

그러던 중 둘째동생이 여행에 합류하기로 했고, 휴가가 끝나는 다음 주가 연휴의 시작이어서 기간도 촉박했다.
혼자라도 도쿄를 가볼까 싶었는데 동생이 일본 여행을 했던 터라 다른 곳을 물색해야 했다.
절충안으로 선정된 곳이 홍콩이었다. 여행으로 홍콩을 가려다 싱가포르로 갔던 경험이 있어 가보고 싶었다.
인터넷 여행사를 뒤져 괜찮다 싶은 여행상품을 겨우 찾아내 우선 예약부터 걸어놓았다.
다행히 예약에 성공했고 항공부터 숙소까지 확정되는 데 2일이 소요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막내동생이 수술을 하게 되어 여행 준비는 사실상 혼자해야 했다.
막상 여행이 확정되고 나니 막막했다. 싱가포르 여행 때는 일찍 예약을 해서 느긋하게 준비를 했는데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갑자기 떠나게 된 터라 모든 준비가 촉박하게 이루어졌다.
갑자기 여행책을 사기보다 인터넷 홍콩 여행 동호회의 정보와 윙버스의 미니가이드를 출력하기로 했다.
그렇게 여행정보를 얻고 처음 한 것은 첫날 저녁 식사 예약이었다.
시간 변경 메일을 보내느라 거의 쓰지도 않던 영어를 총동원해서 써야했지만 예약변경도 잘 되었다.

일단 여행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되니 환전이 문제였다.
미국달러나 엔화와 달리 홍콩달러는 취급하는 은행도 많지 않다.
환율 우대 쿠폰을 적용하는 은행은 사무실에서 턱없이 멀어서 외환은행의 사이버환전을 이용했다.
떠나기 전전날 환전까지 끝이 났다. 일단 큰 산을 넘었다는 생각에 갈 곳을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윙버스 미니가이드의 지도를 출력해서 들여다 보니 조금씩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볼 것인가? 뭘 먹어볼 것인가? 쇼핑도 할까? 등등
그리고 인터넷 동호회에서 몇몇 팁 위주로 조금씩 출력을 해놓기 시작했다.

여행 전날, 면세점에 가기 전 교보문고에서 여행 책자를 살까 고민하다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망설였다.
결국 여행이 끝난 지금 사서 열심히 회상하며 읽고 있다.
면세점과 근처 백화점에 들러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조금 구입하고 출국준비를 마쳤다.

이제 가는 일만 남았다.

아래는 느닷없이 준비한 일정들이다.

9/13 D-6 예약문의 및 확정. 항공편 확정
9/14 D-5 숙소 확정
9/15 D-4 여행동호회 가입. 여행정보 입수 시작
9/16 D-3 저녁 뷔페 예약 메일 발송
9/17 D-2 환전 완료, 저녁 뷔페 예약 변경 메일 받음
9/18 D-1 면세점, 백화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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