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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토요일 밤에 EBS에서 방영했던 "엘리자베스"를 봤다. 전에 이 영화를 비디오로 본 적이 있어 오랜만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평소에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었다. 사실 어렸을 적에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 물어보면 두말 않고 대답했던 사람 중 하나가 엘리자베스 1세이다. 영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 나라를 부강하게 키운 국왕이 그것도 여자라는 사실에 더욱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린 마음에 "국가와 결혼했다"는 말에 정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여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 영화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여왕에 오른 엘리자베스가 'The Virgin Queen'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다룬다. 공주 시절, 그리고 여왕에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던..
사진출처 : http://www.kyobobook.co.kr/ 어떤 사람의 싸이월드 페이퍼를 읽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2000원으로 이렇게 알찬 책을 구해서 좋았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후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공원"이라는 키워드 하나만 기억해 놓고 '다음에 서점에 가면 꼭 봐야지' 했다. 가격이 2000원이면 대충 단순한 지도책을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표시된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책의 재질이나 내용은 매우 알차다. 서울시에 있는 대표적인 공원 15곳을 귀여운 삽화형태의 지도로 그려냈고, 간략하게 역사와 특징, 인근 명소등을 소개했다. 또한 접이식으로 지면을 구성해서 작은 판형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들고 다니기 좋도록 제작되어서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표지도 제법 두터워서 구겨질..
전에 읽었던 Film 2.0에서 "혈의 누"에 관한 평을 읽고 한번 봐야겠다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보게 되었다. 대충 줄거리를 보니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연상되기도 했다. 실제로 차승원이 맡은 이원규 역은 윌리엄 신부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비록 한 장면 밖에 나오지 않지만 이원규가 안경을 쓰고 조서를 읽는 장면에서 윌리엄 신부가 떠올랐다. 그리고, 하루에 한 명씩 연쇄적으로 잔인하게 일어나는 살인사건과 사건을 풀어나가는 인물의 심리변화도 얼핏 비슷해서 장미의 이름이 '고전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극의 교과서'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는 혈의 누라는 제목처럼 장면 곳곳에서 선혈이 낭자한다. 여기서 피는 인간의 잔혹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영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다시 봤다. 처음에는 르네 젤위거의 브리짓 연기에 집중해서 봤는데 다시 영화를 보면서 콜린 퍼스에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무심한 듯 하지만 그윽하면서도 따뜻해 보이는 눈빛에 매료 되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꽤 진지한 사람 같아 보이는데 살짝 미소를 지을 때가 참 매력적이다. 특히 미소를 지을 때 눈빛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래서 사람들이 콜린 퍼스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한 때 휴 그랜트를 좋아했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때의 어벙하면서도 핸섬한 매력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훨훨 날아가 버린 느낌이다. 물론 러브 액추얼리의 영국 수상 역에서 명예회복을 하긴 했지만,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것보다 강도가 약해진 것 같다. 이제 나이를 먹으면서 핸섬한..
교보문고에 갔다가 열람용 책으로 봤다. 스노우캣이 파리 여행기를 그림으로 그린 것들인데 항상 웹상에서 보아오던 작은 화면 속의 일상들이 파리를 배경삼아 탁 트인 지면으로 나왔다. 웹 다이어리 속의 그림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이랄까. 카페를 좋아하는 스노우캣답게 여러 카페 그림들도 있고 퐁피두 센터와 여러 미술관을 다니면서 작품을 자신의 방식으로 그린 그림들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스노우캣이 좋아하는 뮤지션인 Keith Jarrett과 Pat Metheny의 파리 공연 모습도 그림으로 수록되어 있다. 책을 계속 보면서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을 연상하게 되었다. 글쎄,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상뻬의 그림체보다는 스노우캣의 그림체가 더 마음에 든다. 선이 좀 더 분명하다고 할까. 서점에서 이렇게 훑어봤으니 이제 소장하..
어렸을 적에 듣던 라디오 프로에서 겨울이 되면 자주 틀어줬던 노래이고 우리나라 가곡 중에서 많이 좋아하는 곡이다. 1981년 MBC 대학가곡제 1회 대상곡이고, 곡 제목은 「눈」이다. 우연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어떤 블로그에서 이 곡에 관한 글과 음악을 듣고는 다시 생각이 나서 여기에 올려본다. 작곡자인 김효근씨는 이 곡을 발표했을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 재학중이었고, 노래를 한 조미경씨는 같은 학교 성악과 1학년에 재학중이었다고 한다. 비 음대생이 이런 곡을 쓸 정도라면 보통 재능은 아닌 것 같다. 항상 들을 때마다 깨끗한 눈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생각과 보통 한국 가곡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눈이 오면 이 곡을 다시 들어볼까.
전에 신문에서 제목이 '다이어리'로 끝나는 개봉 영화를 세 편 소개한 적이 있다. 하나는 S 다이어리, 또 하나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2', 마지막으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이렇게 세 편의 영화를 간단한 평과 함께 소개하는 기사를 봤는데 나는 유난히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 눈이 갔다.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의 여행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막연하게나마 관심을 갖게 했다고 할까. 그리고 기사 속의 사진에 나온 것처럼 녹색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탄 두 남자의 유쾌한 모습을 보고 '영웅의 장중함보다는 젊은 시절 영웅의 유쾌한 여행기일 것 같아서' 더욱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지난 일요일 모처럼 아침형 인간처럼 부지런을 떨어서 조조로 영화를 봤다. 한적한 휴일 그것도 아침 일찍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니 기분까지..
매주 수, 목요일은 두번째 프러포즈를 보는 재미에 산다.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이혼한 남편을 등지고 씩씩하게 성공하는 아줌마의 모습을 드라마로 재미있게 만들었다. 사실 극중에서 오연수의 수호천사(?)로 나오는 미남 총각 오지호와 너무나 술술 풀리는 아줌마의 이혼 후 인생은 현실감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암울하게만 그려내면 밑도 끝도 없을 것 같고,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 일어서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냈기에 오히려 힘을 준다고 할까. 어줍잖은 내 생각은 그렇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라면 오연수의 실감나는 연기도 볼만하고 오연수를 좋아하는 오지호의 코믹스러움, 딸 꽃비의 나이에 맞지 않은 속깊은 마음, 아들 단비의 철없음 등일 것 같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서 은근히 재미를 느끼고 기다려지는 인물이 ..
일민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최민식 사진전을 갔다. 사진작가 최민식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수십년간 활동해온 우리나라의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그의 사진 속에는 평범한 서민들의 고단한 모습들,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 심지어는 밑바닥의 모습들이 가감없이 나타난다. 이러한 소재의 사진 때문에 군사정권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의 모습에서 최근의 모습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덤덤히, 그러나 작은 희망을 담은 시선으로 필름에 담아 인화지에 나타낸 느낌이다. - Busan, 1969 비오는 날 비닐우산을 팔던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비록 가난하고 호구지책으로 우산을 팔지만 그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하고 밝다. 왠지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전시회 제목에 들어맞는 사진 같았다..
개봉 당시부터 보고 싶은 영화였다. 우연히 시간이 되서 보게 되었는데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번번히 교향악단 오디션에서 미역국을 마시고 힘든 삶에 치여서 사랑하는 사람마저 떠나보낸 주인공 현우가 택한 탈출구이자 호구책은 강원도 탄광촌의 한 중학교 관악부 지도교사였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조금씩 꿈이 사라져 가던 관악부 학생들은 현우의 지도 아래서 꿈을 이루어 가고 관악경연대회에 출전도 한다. 또한 현우도 잃었던 자신을 찾아 가게 된다. 대충 줄거리는 위와 같다. 최민식이 현우 역을 참 잘 소화해냈다. 힘들고 상처받은 사람의 모습부터 자신을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까지 모두 최민식의 속에 녹아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인상적으로 봤던 것은 관악부를 지휘할 때 지휘봉을 휘두르는 모습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