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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앉은 자리에서 정면을 보면 바테이블이 있다. 판매하는 원두들도 진열되어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 구입을 하지만 이*트 트레이더스에서 1.1.kg짜리 원두를 사서 열심히 소진 중이라 마음을 접었다. 주문한 아메리카노 등장. 머그잔이 예뻐서 봤더니 로열 코펜하겐이었다.파란 꽃무늬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단아한 스타일도 있구나.요즘 카페들은 원두를 선택하게 한다. 벌써 몇주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산미가 적은 원두를 골랐던 것 같다.숯불 로스팅이라는 말에 웬지 모르게 구수함이 느껴졌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계산대, 케익이 있는 쇼케이스 모습.흰 벽돌 아래에는 더치커피를 보관하는 냉장고가 있다. 앉은 자리 뒷쪽으로 보이는 바깥 모습이다. 야외에도 바테이블과 테이블이 몇개 있다.날씨가 따뜻할 때 야외에서 커피를 마..
몇년만에 다시 찾은 제니스 카페 모습. 반지하에는 제니스 브레드 빵집이 있고, 1층에는 제니스 카페가 있다. 점심을 먹으러 왔으니 주문은 런치 스페셜로 했다. 파스타를 먹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제니스 하면 오래전부터 샌드위치가 더 기억에 남아 마르게리따 샌드위치로 주문했다.런치 스페셜은 메인 메뉴 가격으로 스프나 애피타이저, 음료까지 포함된다. 내부는 홍대 제니스 카페테리아나 제니스 브레드 시절보다 더 넓어졌다.상수동 제니스 카페는 못 가봤지만.홍대에 있던 시절부터 봤던 구슬발이 연희동에도 있었다.'이걸 알다니 나도 정말 나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커피는 다른데서 마실 요량으로 음료는 아이스티를 주문했다.L모 브랜드의 분말 아이스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홍차를 시원하게 우려낸 진짜 아이스티다..
노아스 로스팅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있는 꽃집인데, 계단을 올라가다 꽃이 참 예뻐 찍어봤다.이제 정말 봄이 실감난다. 언제 양재동 꽃시장에서 꽃을 사와야겠다.
경복궁 오른쪽에 있는 건춘문. 어디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팔판동 쪽이었던 것 같다. 필카 느낌이 나는 앱을 써서 색다른 느낌을 줬다. 팔판동 어드메에 있던 프렌치 레스토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깨끗하게 정돈된 테이블이 예뻐서 찰칵. 슬슬 걷다 커피 한잔이 생각나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찍었다.내가 앉았던 테이블에 꽂혀있던 예쁜 소국들. 카페 창가 쪽에는 이렇게 식물들이 광합성을 하고 있었다. 당시 날씨는 좀 쌀쌀했는데 햇볕은 참 좋았다. 커피와 치즈케익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늘 카페에서 주문하는 것들. 커피잔이 로열 코펜하겐이었다. 오오. 이런 말간 커피잔을 볼때마다 마음이 고요해진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바뀌었을 것 같은데 예쁜 소품이 많던 Maki. Maki 앞에 있던 귀여운 인형들. 삼청동을 지..
도화동 1호점과 원서동 아라리오 갤러리에 있는 2호점에 이어 드디어 오늘 양재점을 다녀왔다.서초구청에서 여권 발급신청을 하고 멀지 않은 거리여서 슬슬 걸어갔다.프릳츠는 빵도 맛나지만, 요즘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작은 마들렌 하나만 주문했다.아메리카노는 살짝 식으니 산미가 느껴졌고, 마들렌은 레몬 맛이 약간 느껴졌다. 커피를 들고 지하1층에 자리를 잡았다.프릳츠의 상징인 복고풍 인테리어에 걸맞는 고풍스런 의자들이 많았다.어딘가 모르게 80년대 느낌이 나는 이런 인테리어 웬지 촌스럽지만 정감이 간다. 카페를 나서며 입구 쪽을 찍어봤다.에스프레소 머신에 프릳츠의 마스코트(?)인 커피잔을 든 물개가 있다.왼쪽에는 프릳츠의 각종 제품을 팔고 있었다. 전에 봤던 밀크 글라스는 다 팔린건가.....
지난 목요일에 표준치료가 끝났다. 토요일, 일요일을 빼고는 주 5일 모두 병원에 출석체크를 한 셈이다.1월 11일부터 시작해서 21일간 연일 역대급을 갱신하던 강추위도 뚫고,마지막날을 빼고는 지각도 하지 않고 치료순서도 잘 지켰다.비록 5분 여의 짧은 시간이지만 중요한 치료를 잘 해냈다.더 힘든 치료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사람들도 많으니 더 이상의 자화자찬은 접어두고... 어쨌든 확진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까지는 아니었지만심란함과 괴로움이 없지는 않았다.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꽤 덤덤하게 받아들였고, 의연하게 대처했던 것 같다.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했고 다행히도 주위에서도 많이 염려하고 도와줬다. 사실은 앞으로가 중요하다.치료는 끝났지만 말 그대로 치료가 끝났을 뿐이고, 주기적..
연일 영하 두자릿수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월요일까지만 해도 이렇게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이 추위는 일주일도 넘게 이어지고 있다.꽁꽁 싸매고 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것이 용하게 느껴질 정도인데,그나마 집에서 병원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왕복 부담이 덜하다. 날씨가 덜 추우면 치료가 끝나고 탄천을 걷기라도 할텐데집에서 겨울잠을 자는 곰마냥 웅크리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답답하다.몇년 전에도 이렇게 추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추위가 길게 가지 않았던 걸까.그때보다 견디기도 힘들고 도대체 언제 날이 풀릴지 궁금해지기만 한다. 뉴스를 보니 잠깐 풀렸다 주말에 또 추워진다는데,그냥 수면잠옷과 내피용 경량패딩을 사야 하나 싶다. 언제 이 추위가 끝날꼬...
작년 10월 하순에 있던 검진에서 정밀검사 소견이 나와 11월 3일에 검사를 다시 했다. 그리고 11월 9일 확진 판정,11월 15일 병원을 옮겨 외래진료 및 입원에 필요한 각종 검사 실시(CT, MRI, 등등),11월 18일 남은 검사 완료,11월 22일 외과 외래진료에서 검사결과 들음. 그런데 이상소견이 또 나와 추가검사 실시.11월 25일 추가검사 결과 이상 없다는 연락을 받음. 이상이 있었으면 수술 방향과 일정이 다 달라질 뻔...11월 26일 입원, 수술 전 금식.11월 27일 수술 성공적으로 치룸, 11월 28일 상태가 양호해서 짤없이 퇴원,12월 12일 외과 외래진료에서 수술 최종결과 듣고,12월 20일 후속진료와 관련 다른 과 외래진료가 있었는데, 타입이 애매하다며 별도 검사 권유.1월 4..
한때 블로그에 글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방치만 했다. 몸상태에 큰 변화가 생기고 일보다는 건강 위주로 생각하며 우선순위도 바뀌었다.그렇다 보니 이런저런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생각지도 않은 방학같은 나날들이 이어질텐데, 기왕이면 잘 보내보자는 마음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도 틈틈이 다시 시작할까 한다. 이제 다시 써내려갈 이야기들은 지난 여행기나 사진들 위주가 될 것 같다.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곳에 쓰기로.
작년에 싱가포르로 휴가를 갔을 때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드림웍스 전시회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보고 싶은 다른 전시회가 있던데다 순회전 느낌이 나서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하겠다 싶어 건너뛰었다.그리고 1년이 지나, 광복절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주말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에 다녀왔다. 싱가포르에서 찍었던 외부 사진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찍었던 사진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여기에 올린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앞에 있는 연꽃같기도 하고 움켜쥔 손모양 같기도 한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드림웍스전을 했다.전시장 외부에 마다가스카르에 나온 펭귄을 전시했는데,전시장 앞에 있는 연못에 배치해서 사진으로 찍으면 잘 나오는 구도로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