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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_ (22) 6월 29일 풀만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Pullman London St Pancras) 본문

travel/2018 London & Paris

런던 여행 _ (22) 6월 29일 풀만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Pullman London St Pancras)

노란전차 2019. 8. 6. 21:07

8박 9일 동안 내심 정들었던 LSE Bankside House를 떠나 새로운 숙소로 왔다.

 

테이트 모던 너머로 템즈강이 한눈에 보이던 서더크 쪽에서 템즈강 북쪽인 킹스 크로스 쪽으로 이동했는데,

유로스타 정차역인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이동하는데 수월한 위치에 있었다.

숙소가 조금 멀어도 부지런하게 시간만 잘 맞춰 지하철을 타면 바로 역에 도착하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도보가 가능한 거리에 기차역이 있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된다.

게다가 서더크 역은 주빌리 라인이어서 피카디리 라인이나 타 라인을 이용하려면 환승을 해야 했지만,

킹스 크로스 쪽은 런던에서 주요 관광지(?)를 고루고루 지나다니는 피카디리 라인이 지나가서 교통이 조금 더 좋다.

 

역 구간마다 리프트가 있어 캐리어를 이동하는데 불편함 없이 런던 브릿지 역에서 킹스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역까지 왔다.

그리고 몬머스 커피에서 산 원두와 캐리어를 질질 끌고 호텔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했는데, 운좋게도 방을 업그레이드 받았다. 

담당 직원에게 업그레이드를 받은 이유를 물어봐도 되냐고 했더니, 직원 왈 '고갱님이 좋은 사람 같아서요.'

아주 깜찍하게 생긴 직원이 상큼하게 웃으며 말하기에 내가 정말 운이 좋다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참 지난 뒤에 호텔 앱을 로그인해보니 호텔 체인의 회원이어서 업그레이드를 해준 것 같았다.

사이트에서 직접예약을 하지 않아 굳이 내가 회원임을 말하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할 따름...)

이 호텔에서 있었던 첫 번째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하여 업그레이드 된 방으로 들어가보니...

 

킹사이즈 더블침대는 혼자 뒹굴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그러나 나는 뒹굴며 잠을 자는 사람이 아니기에 정 중앙에 베개를 놓고 얌전히 잠을 잤다. 정말이다.

 

 

널찍한 책상과 줄무늬 카펫, 벽걸이 티비도 있었다.

책상 오른쪽 귀퉁이에는 핸디라는 이름의 휴대 가능한 단말기가 있었지만,

써볼까 하다 분실의 우려도 있고 내 핸드폰을 잘 들고 다니는 것이 낫지 싶어 구경만 하고 모셔뒀다.

 

 

발뻗고 멍때리고 앉아 신문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기에 딱 좋은 소파와 테이블.

 

 

네스프레소 머신도 있고...

 

 

옷장에는 샤워가운과 금고, 슬리퍼 그외 다른 것들이 있었다.

전에 있던 숙소는 기숙사여서 금고가 없었기에 침대 아래 틈에 캐리어를 눕히고

자물쇠로 고정해서 귀중품을 보관했는데, 여기서는 금고를 잘 이용할 수 있었다.

 

 

이왕 찍는 김에 욕실 사진도...

세면대에 가지런히 놓인 어매니티와 타올들.

어매니티는 C.O.Bigelow 제품이었다.

 

 

여기는 욕조 대신 샤워부스가 있다.

 

 

창밖으로 보이던 풍경.

커튼을 활짝 열면 건물들이 보여 속커튼은 필수였다.

 

 

소파 옆 테이블에 있던 잡지들.

 

 

감각적인 문양의 카드키. 투숙했던 객실 호수가 쓰여져 있다.

아마도 취소선이 그어진 호수가 원래 배정하려던 객실이었을 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를 많이 갖고 다니는 요즘, 충전은 필수다.

충전을 하려고 멀티어댑터를 찾아보니 이런...

근처에 부츠를 본 기억이 나서 급한대로 어댑터와 필요한 자잘한 것들을 사러 나섰다.

그리고 금요일 후반부 일정에 돌입하기로 한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 Pullman London St Pancras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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