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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자제작소 소월길밀영 - 서울 용산구 후암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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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자제작소 소월길밀영 - 서울 용산구 후암동

노란전차 2018. 5. 11. 18:56


평창 패럴림픽의 마스코트 반다비가 까눌레 뒤에 있다.

'이게 까눌레에요' 하며 설명하는 느낌이랄까. 정말 귀엽다.




계단 쪽 벽 모습. 작은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카페 내부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테이블.

책이 꽤 많이 꽂혀있다. 판매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자리.

책과 CD로 둘러싸여 아담한 공부방 느낌이다.




CD가 있는 벽면에도 책상이 테이블로 있다.

혼자 왔을 때 앉아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자리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케익과 양과자들.

당근케익이 인기가 좋은지 한 조각만 남아있다.




남도 흑밀을 써서 만들었는지 이름도 '남도 흑밀 파운드'였다.

파운드케익과 휘낭시에, 마들렌 등의 구움과자들.




예쁜 공부방 느낌이 물씬 나는 테이블 뒤로 책장이 있고, 책장 뒤에는 창가 자리가 있었다.

아늑한 창가 자리에서 바람을 솔솔 맞으며 있기에 좋을 것 같아 이곳으로 낙점. 




곳곳에 책장으로 테이블 경계를 만들었는데, 우리가 있던 창가 쪽 자리 왼쪽에 있던 책꽂이에 있던 책이다.

전에 사서 읽었다 책을 대거 처분하면서 중고서점으로 보낸 책이기도 하다.

내가 과연 히드로 공항을 밟아볼 수 있을 것인가. 두둥.




얼마나 맛이 있길래 하나만 남았을까 하는 강력한 의구심을 갖고 주문한 당근케익과 

이미 커피가 두잔이 들어간 상태여서 차를 주문했다.

라스베리였는지 하이비스커스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티컵이 별도로 나오는데 노리다케였다. 

노리다케 티컵은 언제나 봐도 여리여리하고 예쁘다.




친구는 아메리카노로 주문을 했다.

요즘 시중에 많이 나온 폴란드 자기 같았다.

진한 아메리카노에는 짙은색 무늬가 있는 자기도 잘 어울린다.

케익 접시 옆에는 닥스훈트 모양의 정말 귀여운 포크 받침이 있었다.




친구의 커피잔과 당근케익도 찰칵.

맛난 케익과 차 사줘서 고마워 ^^


친구와 명동에서 시작해서 남산둘레길을 걷고 후암약수터 방면에서 내려오다

우연히 산동만두를 발견해서 간단하게 만두로 요기하고 후식과 차 한잔 마실 곳을 생각하다

SNS에서 팔로우 해놓고 언제 갈까 손꼽아 기다리던 양과자제작소 소월길 밀영으로 갔다.

SNS를 통해 내부는 슬쩍 봤지만 생각보다 예쁘고 아늑한 분위기여서 좋았다.

양과자제작소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을 보아하니 그쪽에도 자신이 있다는 것인데,

역시나 당근케익도 맛이 있었다. 달지 않으면서 웬지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디저트 류에서 건강을 기대한다는 것이 웬지 이상하긴 한데 부담없이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았다.


후암동에 아버지 직장이 있어 어렸을 적에 몇년 살았던 곳이라 웬지 애틋하다.

어렸을 적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후암동은 언젠가 다시 가고 싶은 로망 같은 곳이기도 하다.

옆동네 삼각지는 아파트촌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곳은 아직도 주택이 더 많아 정겨운 느낌마저 들었다. 

후암동 거주민 사촌동생을 보면 교통도 좋고 도심 웬만한 곳도 걸어서 갈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언젠가 후암동에서 살 날이 왔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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