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ard of Stuff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독감예방접종을 하고 항상 행궁동 쪽을 구경하는 것이 연중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궁동에는 예쁜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서 이미 행리단길로 유명한 곳으로 주말에는 유동인구가 꽤 많은 곳이다.

행궁동 카페를 순례하는 것도 연중행사가 되어 이번에도 어김없이 카페를 찾았다.

 

카페에서 내가 앉았던 자리는 사진에서 보이는 테이블 뒤에 있었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곳이어서 이곳은 방이었음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고, 통유리로 바깥 풍경이 보여서 참 좋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들. 원래 정원이 있는 마당이었을 것 같은 이곳은 여름에 발을 담그기에 딱 좋을 것 같은 수조가 있었다.

 

 

아마도 거실이었을 것 같은 이곳에는 테이블과 꽃이 있었고...

 

 

 

주문을 하고 주변을 찍던 중에 진동벨이 울려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레몬 휘낭시에를 가져왔다.

원두는 3가지 종류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디카페인도 주문할 수 있다.

원두 별로 특성을 잘 명시한 명함 크기의 설명서를 보다 'Airport'라고 명명한 원두 블렌드에 시선이 멈춰서 이걸로 주문을 했다.

산미가 있는 원두는 아니었고 고소한 원두로 에어포트라는 말에 공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맛보다는 이름에 혹했다면 웃으려나?

디저트류는 스콘과 휘낭시에 3종류가 있었고, 레몬 휘낭시에가 제일 반응이 좋은 것 같았다.

 

커피를 마시면서 뭔가를 하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공부를 하거나, 책이나 신문을 읽거나, 아니면 수첩을 정리하거나 아니면 유튜브를 보던가 꼭 뭔가를 하게 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었다.

이제는 종이책 못지 않게 전자책도 많이 익숙해졌는지 전자도서관에서 대출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카페를 나서며 입구 쪽에서 보이는 모습들을 찍어봤다.

원두 진열장 옆으로 내가 있던 곳의 입구가 보인다.

원래대로라면 문이 있었을 곳에 지금은 문을 없애고 개방감을 준 것 같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옛날 집에 있던 계단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놓았다.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이런 계단을 보면 괜히 로망이 느껴진다.

 

 

주문하는 곳 뒤로 커피머신이 보였고, 그 옆으로는 원두 진열장이 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창밖으로 보였던 작은 풀장이라고 해야 하나, 수조라고 해야 하나?

앉아서 발을 담그며 커피를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었는데, 햇살이 따뜻한 날에는 정말 졸을 것 같다.

 

 

여기에도 테이블이 있다.

저 창문 뒤에는 내가 앉아서 커피를 마셨던 공간이 있다.

 

 

 

원래 2층 양옥이었을 이곳은 지금 카페가 되었다.

꼭대기와 외벽에 카페 이름인 Standard of Stuff가 간판으로, 페인팅으로 있다.

 

 

 

카페 앞의 편집숍 벽에 걸려있던 2호점 개점 포스터.

북수동 쪽으로 수원전통문화관 건너편이다.

 

행리단길이라고 알려진 행궁동, 신풍동 쪽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때문에 개발제한구역이다.

그래서 일반 주택을 개조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많고, 골목들이 그대로 있어서 걸어다니기에도 참 좋다.

동네를 걸어다니며 느낀 점이라면 서울의 서촌과 연남동과 합정동 느낌이 동시에 났다.

개발제한구역인 서촌과 겹치고, 골목은 연남동 느낌이 났고, 행리단길 맞은 편에는 수원 성지인 북수동성당이 있어

내게는 절두산 성지가 있는 합정동 같았다.

수원에는 삼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원화성과 더불어 고즈넉한 행리단길도 있다.

 

 

<Standard of Stuff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