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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림커피(Brim Coffee)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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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림커피(Brim Coffee)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노란전차 2018. 4. 11. 18:38


카페와 사진실을 겸하는 곳이어서 간판도 두개다.

벚꽃이 한창인지라 카페도 벚꽃주간이라고 별도로 행사를 하나보다.

이날 바람이 엄청 심해서 천 간판이 많이 펄럭였다.




넓은 나무 프레임 창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입구 쪽으로 보이는 화단.

곳곳에 식물이 있어 보기가 정말 좋았다. 이 식물들이 미세먼지도 많이 흡수할까?

이날 미세먼지가 최악이었는데 마스크도 없이 다녀서 내심 불안했다.




벽면에 있던 온갖 식물들. 

푸른 식물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찍어놓고 나니 웬지 잡지 사진 같아 혼자 기분이 좋았다.




카페에는 사진실도 있다. 통유리로 공간을 분리해서 따로 또같이 느낌이 난다.

남편은 카페를 하고, 부인은 사진 관련 일을 한다고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난다.




사진실 책상에 있던 아이맥. 탐난다.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고구마가 든 빵 위에 버터를 얹은 버터구마가 나왔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었고, 바람이 쌩쌩 불고 추웠던 날씨에 몸을 녹이는데 한몫을 했다.

빵은 직접 굽는 것일까. 아니면 어디서 납품을 받는 걸까. 궁금하다.




다시 창문 사진. 왼쪽에 놓여진 잡지들이 뭔지 궁금해서 봤더니 일본 잡지 'Popeye'였다.

사장님이 일본 스타일을 좋아하거나 혹은 그쪽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커피머신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빵도 같이 진열되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면 머신 뒤로 보이는 창밖의 풍경이 참 예뻤다.




원목 서랍장 위에 있던 나뭇가지 조형물.




카페에 들어서면 보이는 그림. 사진실과 카페가 동시에 있음을 귀엽게 그려놨다.




나무로 된 창문과 입구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오른쪽 창문을 등지고 아늑한 소파 자리가 있었는데, 먼저 온 손님이 안락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언제 다시 가면 저 자리에 앉아 보려나...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는 바깥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간 날은 아니었다. 미세먼지 최악의 날. ㅠㅠ




동막천 방향으로 보이는 카페 모습.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가 결정되면서, 분당이나 죽전 쪽의 카페들을 검색했다.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방앗간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를 찾는 참새의 심정이었다고나 할까.

검색결과로 가장 많이 나온 곳이 바로 브림커피였다.

분당에서 뜨는 곳이라고 하기에 지난 설날에 갔다 사람들이 많아 다음을 기약했던 기억이 난다.


미세먼지가 최악이었던 지난 금요일, 503의 판결문을 들으며 탄천을 걷는데 

바람은 점점 거세졌고 마스크도 없는데 미세먼지 농도는 최악으로 치닫기까지 했다. 

날씨도 엉망인데다 추워서 잠시 쉬어갈 곳이 필요했는데 여기가 생각났다.

따뜻한 내부공간과 따뜻한 커피 덕분에 추운 몸도 녹일 수 있었고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가서 나름 감성사진을 찍었다.

탄천 벚꽃 사진은 망했으나 여기서 찍은 사진은 흥했다.

(여기는 탄천이 아니고 동막천 변에 있다. 오리에서 미금으로 가는 방향에 탄천과 동막천 분기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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