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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홍콩여행 1일차(2013.08.28) - (2)옹핑빌리지 본문

travel/2013 Hong Kong

두번째 홍콩여행 1일차(2013.08.28) - (2)옹핑빌리지

노란전차 2016. 8. 13. 23:58


케이블카 매표소 입구에서 본 풍경. 

케이블카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가고 있고, 비행기도 보인다.

비행기에서도 옹핑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보인다던데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복도 자리에 앉아서 이런 풍경은 못봤지만.




매표소에서 예매하고 출력한 바우처를 보여주면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옹핑 360 사이트를 통해 직접 예매해서 갔다.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유리인 크리스탈과 일반 케이블카가 있는데, 

올라갈 때는 크리스탈을 타고 내려올 때는 일반 케이블카로 예매했다.

크리스탈이 조금 더 비싸서 대기하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크리스탈 케이블카를 타면 이런 팔찌를 걸어준다. 우리는 곧 수정차에 탑승한다.




케이블카에 드디어 올랐다. 날씨가 화창해서 파란 하늘에 구름이 참 예뻤다.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풍경들. 빽빽한 아파트 옆에 작은 마을도 보이고...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래 쪽도 보인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는데,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무심해졌다.

산을 지나가는 코스여서 숲이 보인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아주 작게 보였는데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 건가 싶었다.




먼 발치에서 바다도 보이고...




뒤를 돌아보니 다른 케이블카도 뒤를 따르고 있다.

오고 가는 케이블카와 맞닥뜨리며 맞은 편에 탑승한 사람들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물론 나도 같이 손을 흔들었다. 웬지 촌스럽기도 하고 순박하기도 한데 이런 기분이 참 좋았다.




생각보다 긴 코스를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릴 때가 된 것 같다.

청동좌불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처님이 '중생들아 오느라 고생 많았다. 어서 오너라' 하며 말하는 것 같았다.




케이블카에 내리면 직원들이 탑승하며 찍은 사진들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파는데, 마음에 들면 사고, 아니면 사지 않아도 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옹핑빌리지 입구로 들어섰는데, 소원을 비는 곳이 보여 찍어봤다.

벽에 소원을 써서 걸어놓는 것 같았다.




나무에도 소원을 걸어놓은 것 같았다.




어디에서나 잘 보이는 부처님.




여기서 만리장성까지 1972km를 더 가야 한단다. 이 생뚱맞은 이정표를 왜 만들었을까 궁금해진다.




청동좌불상으로 가는 길에 있던 십이지신상. 

쥐였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부처님은 내가 지킨다!'라며 검을 들고 굳게 외치는 것 같았다.




길의 양 옆으로 십이지신상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청동좌불상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십이지신 중 하나인 호랑이. 

호랑이 해에 태어나서인지 호랑이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좋아한다.




십이지신상을 지나 청동좌불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 수도 많다. 그래도 끝까지 천천히 올라갔다.

조금씩 부처님이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거의 다 도착한 것 같았다. 




끝까지 올라가서 찍은 모습. 실제로 보니 엄청나게 커서 전체를 다 찍을 수 없었다.

촬영팁이라면 계단 중턱 즈음에서 찍어야 부처님의 전신이 잡힌다.

부처님께 꾸벅 인사를 드렸다. 나는 성당에 다니지만 일가 친척들 중에 불교신자인 분들이 많다.

그리고 성당에 다니기 전에 엄마를 쫓아 절에 잠깐 다닌 적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종교와 무관하게 절이나 불상을 봐도 큰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눈을 돌리니 공사중이었던 포린사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바다도 보였다.




불상 주위에 있던 보살님으로 추정되는 동상들.




이제 청동좌불상을 보는 목적을 달성했으니 하산할 일이 남았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통총으로 가야 한다. 이번에는 일반 케이블카로 조금 기다려서 탑승했다.

청동좌불상 말고도 런닝맨에 나왔던 지혜의 길(Wisdom Path)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그냥 부처님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부처님이 '잘 가거라. 남은 여행도 잘 하거라'하며 인사하는 것 같았다.




몇개의 산봉우리를 지나 서서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왼쪽에 홍콩공항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 찍은 홍콩공항 모습. 지도에 나온 모습과 똑같다.




이제 통총 쪽이 보인다. 케이블카 승강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공항으로 가는 S1버스에 탔다.

버스 정거장은 내렸던 곳에서 그대로 타면 된다. 어차피 여기가 종점이므로 버스가 회차해서 공항으로 간다.

홍콩의 버스 정거장은 큰 건물 지하나 1층에 주로 있는데 공간 활용면에서 꽤 효율적인 방법 같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관소에 맡겨둔 짐을 찾고 공항철도를 타기 전에 고디바에서 초콜렉사를 사먹었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옹핑빌리지를 걸었는데 이보다 더 좋은 당섭취가 있으랴.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보다 값도 싸다. 환산해봐도 5,000원대에서 6,000원대 정도 될까.

벤치에 잠깐 앉아 초콜렉사를 먹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이제 공항철도에 탔다. 쌩쌩 달려 이십여분 뒤면 구룡역에 도착한다. 

침사추이에 도착하면 호텔 체크인부터 하고 2010년에 제대로 못봤던 홍콩섬의 야경을 볼 일이 남았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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