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두번째 홍콩여행 1일차(2013.08.28) - (1)출발 그리고 도착 본문

travel/2013 Hong Kong

두번째 홍콩여행 1일차(2013.08.28) - (1)출발 그리고 도착

노란전차 2016. 7. 30. 18:34

지난 4월에 선거일과 맞물려 여행을 가볼까 하는 생각에 마일리지를 써서 홍콩으로 가는 항공권을 발권했다.

그러나 연차를 쓰는데 실패해서 결국 여행은 불발되었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 3년 전 여름에 떠났던 기억을 더듬어본다.

더 묵혀뒀다가는 기억도 나지 않을 것 같아 기록차원에서 생각나는대로 올려봐야겠다.

사실 내게는 아직도 완결 못한 작년 싱가포르 여행기도 있으니...




셔틀 트레인을 타고 외항사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타려는 비행기 탑승구 근처에서 보이던 핀에어.

앵그리버드 게임이 한창 유행할 때 비행기 외부에 주인공 새들이 그려져 있던 사진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내가 갈 곳은 유럽이 아니고... 간절히 유럽이 가고 싶지만... 




탑승해야 할 비행기는 타이항공 TG 629편이었으니... 

홍콩에 가는데 타이항공을 타냐고 혹자는 물어보겠지만 이게 알고 보니 홍콩을 경유해서 방콕으로 가는 노선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면세점에서 물건을 살 때 직원이 최종 목적지가 홍콩이냐 방콕이냐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탑승교를 건너 기내로 들어서는데 전통의상 유니폼을 정갈하게 입은 승무원이 '사왓디 카' 하며 인사를 건넨다.

전에 태국여행을 한 가닥이 있다고 나도 똑같이 인사했더니 웃으며 '굿모닝'으로 응대했다.




이륙하고 화이트 와인 한 잔. 간식은 아몬드였다.

이상하게 기내에서 마시는 화이트 와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비행기를 타면 늘 기대하게 되는 기내식 시간이 돌아왔다.

볶음국수였는데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타이항공은 먹거리에 대한 인심이 후했다. 사진에 있는 모닝빵 말고 다른 빵을 더 주기도 했고 

와인도 병째로 들고 다니며 더 마실 분 없냐며 물어보기도 했다.

한 잔 더 마시고 싶었지만 도착하면 정신줄을 놓을까봐 차마 구경만 했다. 




좌석에 있는 모니터로 이것저것 보고 들었다.

랑랑의 피아노 연주도 뮤직비디오로 보고 이것저것 보다 어린이 메뉴를 돌렸다.

그런데 심슨가족 극장판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건 어른들이 보는 만화인데 웬말인가.

'심슨가족은 어린이용이 아니잖아' 하며 그래도 열심히 봤다.

전에 영어학원에서 스크린영어를 수강했을 때 수업시간에 나왔던 영화라 복습차원에서 봤다.

그때 배웠던 표현들의 뜻을 곰씹으며 혼자 낄낄거렸던 것 같다. 




드디어 홍콩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복도 자리를 배정받은 덕분에 흔한 비행기 창가에서 본 하늘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터미널로 이동할 차례이다.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하기 전에 처음 탔던 기억이 나서 찍어봤다.

그때가 2010년이었는데 셔틀트레인 광고판은 변한 것이 없다.

오라클이 왜 갑골문인가 궁금했는데, 중국어로 오라클이 갑골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입국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심사대를 지나 구룡으로 가는 공항철도 표를 구매하고,

옥토퍼스 카드도 살려서 재충전에 짐까지 무사히 찾았다.

이제 홍콩에서의 공식적인 첫 일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홍콩공항 편의점에서 사려는 유심카드를 못산 상태에서 이동을 했다. 

홍콩관광청과 PCCW에서 만든 여행자용 심카드가 있었는데, 

나의 전달력 부족 탓인지 아니면 공항 편의점까지 입고가 되지 않은 것인지 구매에 실패했다.  

어쨌든 처음 가기로 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에 앞서 공항 짐 보관소에 짐을 맡겨놓고 이동을 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길을 따라 죽 가면 안내판이 나오는데, 거기에 짐보관소 안내도 나온다.

보관소에 짐을 맡겨놓고 버스정거장으로 향했다.




이곳이 버스정거장이다. 중앙분리대 너머로  각 지점으로 이동하는 공항버스들이 모여있다. 

공항버스로 이동하며 보는 홍콩의 모습도 멋지다던데, 돈이 더 들어도 편한 공항철도의 세계를 알아버려 버스는 구경만 하게 된다.




우리가 있는 곳은 공항버스 정류장이 아니고 시내버스 정류장이다.

여기서 탈 버스는 S1 버스이다. 이것을 타고 어디로 가는지는 다음에 이어지는 사진에 힌트들이 있다.

막상 쓰고 나니 스포일러라고 말하기도 뭐한 그런 상황이랄까...




버스는 공항을 지나서...




2층버스에서 2층 앞자리에 앉아야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면 전면으로 경치가 보인다는 것이 아닐까?

운좋게도 2층에 올라갔는데 맨 앞자리가 비어 냉큼 앉아서 경치 구경을 즐겼다.

이제 목적지가 서서히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사진에 우리가 가려는 곳의 힌트가 숨어있다.




홍콩에 많이 보이던 산들도 지나고...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도 지나고...




버스로 십 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통총역이다.

통총역 주변에는 유명한 시티게이트 아울렛이 있는데 우리는 그곳에 가지 않고 다른 곳을 간다.

아래에서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롱대롱 매달린 것을 타기로 했다.

옹핑 케이블카(Ngong Ping 360)을 타고 옹핑 빌리지(Ngong Ping Village)를 가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