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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3 Hong Kong

잊어버리기 전에 여행 이모저모 남기기 (1)

노란전차 2013. 9. 15. 00:04

늦은 여름 휴가로 홍콩에 다녀왔다.

근 3년만에 다시 가게 되어 그때 못 가본 곳들을 가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했는데, 날씨도 좋았고 여행운도 내내 좋은 편이었다.

다시 가고 싶어 틈틈이 정보를 찾아보고 고민하며 정리했던 것들이 아주 유용하게 쓰여 뿌듯했다.

내게는 여행의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떠날 여행의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며 일단 끄적여본다.

 

1. 항공편

여행사 에어텔 상품이 모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굉장히 싸게 나왔을 때 동생과 예약을 놓고 고민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날려버린 기억이 있었다. 그때 항공편이 타이항공이었다.

시간대도 좋고 가격도 괜찮아 선호도가 높다고 들었는데, 자국 항공기인 케세이패시픽보다도 더 싸다.

이번에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항공과 호텔을 같이 예약하며 타이항공으로 선택했다.

싼 티켓을 구입해서 마일리지 적립은 되지 않았지만 싼 가격에 다녀올 수 있다는데 의의를 뒀다.

빵 인심과 음료나 주류 인심도 비교적 후한 편이다. 여승무원들의 실크 유니폼이 예뻐 계속 쳐다봤고,

사왓디카(안녕하세요), 컵쿤카(고맙습니다) 등의 간단한 인사말로 같이 인사하면 반가워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다음에 다시 간다고 하면 타이항공으로 또 갈 것 같다.

 

2. 숙박

이번에는 침사추이로 잡았다. 

3년 전 야우마테이에 있을 때 숙소가 MTR 역 바로 근처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중심가로 가고 싶었다.

예약율이 높다고 소문난 솔즈베리 YMCA 호텔 예약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원하는 날짜에 방이 있었다.

조식 불포함과 포함을 놓고 잠깐 고민하다 아침을 사 먹으러 다니는 것보다 숙소에서 간단하게라도 해결하자는 동생 말에

컨티넨털 조식을 예약했다. YMCA 호텔에는 조식이 1층 카페의 컨티넨털과 4층 뷔페식으로 두 종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전자의 경우 빵, 쥬스, 과일, 커피의 지극히 간단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그래도 우리는 불만없이 잘 먹었다. 어차피 간단한 조식이므로 큰 기대를 하지 않기도 했지만.

YMCA가 예약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위치가 굉장히 좋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스타페리 선착장이 있고, 10분 거리에 쇼핑몰 하버시티와 마카오로 가는 차이나 페리 터미널이 있다.

그리고 공항철도(AEL)를 타고 구룡역에서 내려 연계되는 셔틀버스 정거장과도 가깝다.

페닌슐라 호텔 뒷쪽에 있는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는데, 내린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바로 보이는 곳이 YMCA이다.

마찬가지로 구룡역에 갈때도 처음 내렸던 자리인 페닌슐라 호텔 뒷쪽에서 타면 된다. 

객실은 당초 예약했던 스탠다드 룸에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거실이 있고 침실이 두개로 분리된 형태였는데, 알고 보니 이 객실이 스위트룸이었다.

이 호텔이 업그레이드에 관대하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전망 좋은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널찍한 방에서 지낼 수 있어 좋았다.

옆 호텔인 페닌슐라나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투숙하지 않는 이상 이곳이 가성비는 최고인 것 같다.


3. 옹핑 케이블카(옹핑 360)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3년 전에 못 가본 곳 가보기'였다.

그 중 하나가 공항 근처에 있는 통총에서 옹핑 케이블카를 타고 청동좌불상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옹핑 케이블카를 입국 때 갈지 출국 때 갈지를 놓고 고민하다 입국일 날씨가 좋아서 그날 가기로 결정했다.

주말이 아닌 이상 당일 표를 구매해도 괜찮다고들 하는데 혹시 몰라 아예 옹핑 360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다.

예약일을 잘못 지정해서 사이트에 이메일로 변경요청을 했고, 무사히 변경처리도 했다.

예약을 하면 예약 확정 이메일로 pdf 파일을 첨부한다. 이것이 e-ticket이니 우리나라에서 출력해서 가져가면 된다.

케이블카는 바닥이 유리인 크리스탈과 막힌 스탠다드가 있는데, 물론 크리스탈이 더 비싸다.

우리는 옹핑으로 갈때는 크리스탈, 돌아올때는 스탠다드로 했다. 기다리기 싫은 사람들은 돈 더 내고 크리스탈로 왕복하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면 직원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는다. 나중에 내리면 그 사진이 기념품으로 둔갑한다.

살 생각이 없으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된다. 

케이블카 구간이 생각보다 길지만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참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 한번쯤은 타볼만하다.


4. 공항에서 통총까지 가기

입국장에서 공항철도 타는 곳으로 들어가 오른쪽 방향으로 있는 버스 정거장에서 S1버스 정거장을 찾으면 된다.

공항과 통총을 순환하는 버스로, 종점인 통총역에 내리면 옹핑 케이블카와 시티게이트 아울렛을 갈 수 있다.

소요시간은 대략 10분 정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점에서 내리므로 같이 따라 내리면 된다.  


5. 공항 짐 보관소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이 옹핑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었으므로 짐 보관을 해야 했다.

시티게이트 아울렛에 짐 보관소가 있으나 보관함 숫자가 부족해서 보관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들었다.

다시 여행카페를 찾아보니 공항에도 짐 보관소가 있었다. 보관료는 1시간에 10HK$, 하루 종일 120HK$이다.

어차피 옹핑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와 공항철도를 타야 하므로 공항 짐 보관소를 이용했다.

버스 승차장 가는 출구로 나가지 않고 왼쪽으로 조금 가면 나온다.

여권을 제시하고 보관 시간과 맡길 짐 갯수를 알려주면 된다. 보관료는 짐을 찾을 때 내면 된다.


6. 옥토퍼스 카드, AEL 승차권

입국심사를 마치고 입국장을 빠져 나가기 직전에 MTR 부스에서 홍콩의 T머니 격인 옥토퍼스 카드와 AEL 승차권을 살 수 있다.

옥토퍼스 카드는 3년 전에 환불하지 않았던 것을 살려 쓸 수 있다고 해서 그대로 들고 갔다. 

먼저 사용 가능한 카드인지 물어보면 직원이 확인을 하고 사용이 가능할 경우 잔액도 알려준다. 

AEL 승차권은 2명 이상이면 그룹할인이 되므로 이 방식으로 구입하면 된다.

공항에서 구룡까지 2명 그룹 편도권은 140HK$다. 

나중에 출국할때도 AEL역에서 자동발권기로 구매하지 말고 창구 직원을 통하면 그룹할인으로 살 수 있다. 


- 일단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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