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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파라(樂浪parlour) - 서울 마포구 동교동 본문
주문한 치즈케익과 얼그레이 홍차. 커피를 많이 마셔서 홍차를 주문했다.
치즈케익은 수플레여서 입에서 부드럽게 살살 녹았다.
홍차의 수색이 곱다. 딜마 차를 쓰는 것 같았는데 집에 있는 티백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티백들을 얼른 다 마시고 잎차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구 쪽에 판매하는 빈티지 소품들을 진열해놨다. 여기는 카페 뿐 아니라 빈티지 제품을 취급한다.
어렸을적에 많이 봤던 커피잔들. 이제는 세월이 흘러 빈티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옛날 코렐이나 파이렉스, 오파롱(?) 제품들이어서 지금은 빈티지 코렐, 파이렉스 등으로 불리운다.
왼쪽의 파란 줄무늬 찻잔은 외할머니 댁에서 봤던 것인데, 엄마께 여쭤봤더니 이사 가면서 버렸다고 한다.
지금까지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내심 아쉽다. 여기서 살까 고민도 된다.
또 다른 빈티지 찻잔들. 가격은 좀 센 편이다. 아무래도 희소성이 있다보니 그렇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시계들. 70~80년대에 볼 수 있던 시계들이다.
천정의 조명등도 판매하는 제품이다. 저런 촛불 모양의 전등도 예전에 많이 봤던 것들이다.
낙랑파라의 외관.
본래 낙랑파라는 1931년 소공동에 화가 이순석 씨가 개점한 카페였다.
그 이름을 따서 만든 이곳은 동교동 골목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연남동 토미 베이커리 기준으로 오른쪽 옆 건물에 있다.
집에 가는 길에 지인을 우연히 만나 잠깐 이야기도 하고 사장님에게 인사도 할 겸 메이스빈에 갔다.
딜마에 이어 이번에는 포트넘 앤 메이슨으로 홍차를 마셨다.
설탕을 조금 넣었다는데 부드러운 맛이 난다.
메이스빈은 연남동 혹은 동교동 쪽에서 가장 맛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투박하지만 웬지 모르게 정감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업무 지원 차 홍대 인근에 있다 퇴근하고 판공성사도 드리고 겸사겸사 동네 마실을 갔다 뜻밖의 일이 생기기도 했다.
밤바람은 쌀쌀했지만 겨울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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