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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페코(Ori Pekoe) -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본문
가미우동에서 맛난 우동과 뎀뿌라로 배를 채우고 홍대 주변을 잠깐 걷다 차를 마시기로 했다.
커피는 아침에 마셨고 이제는 홍차 한잔이 생각났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오리 페코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마리아쥬 프레르의 웨딩 임페리얼을 주문했다.
마르코 폴로가 유명하고 맛도 좋은데 웨딩 임페리얼 또한 이에 못지 않다고 들었다.
무슨 향이 가향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캬라멜과 초코렛 향이란다.
웨딩 임페리얼은 티포원에 담겨 왔다. 다기에 그려진 검은 고양이가 참 귀엽다.
왼쪽에는 티팟이 식지 않도록 솜이 들어가 두툼한 천으로 만든 티코지가 있다.
동생은 역시 마리아쥬 프레르의 마르코 폴로를 주문했다.
동생의 전 직장후배가 소분해준 마르코 폴로를 잘 마시고 있지만
그래도 전문점에서 우려내는 마르코 폴로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티팟과 티컵은 노리다케의 젠느 플라워였다. 노란 찻잔에 잔잔한 꽃그림이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노리다케 티컵은 보면 볼수록 사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간다. 그냥 살까.
웨딩 임페리얼이다. 수색이 참 곱다. 맛은 참 달콤했다.
얼 그레이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캬라멜이 가향된 차도 마음에 들었다.
동생이 주문한 마르코 폴로.
방콕에 갔을때 레스빠스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었을때 주문한 차이다.
그때 처음 알게 되어 맛에 반했고, 홍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계기가 되기도 했던 차이다.
젠느 플라워에 담겨진 차의 수색이 참 여리여리한 느낌이다.
홍차에는 스콘이 빠지면 웬지 섭하다. 그래서 스콘도 주문했다.
스콘은 작은 크기로 세 개가 한 접시에 나온다.
갓 구워진 따끈따끈한 스콘을 반으로 갈라 잼을 쓱쓱 발라 먹을 때의 기분이란.
고소한 스콘과 홍차는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버터의 양이 적었다는 것, 바를때 뻑뻑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스콘은 맛나게 먹었다.
내 자리 쪽 천정과 가까운 곳에 있던 선반 장식품들.
오리 페코라는 이름 답게 오리 인형 세 개가 나란히 있다.
위타드 홍차 깡통도 있고 페코 인형도 있다.
그러고 보니 오리와 페코를 나란히 배치시켜 가게 이름을 강조한 것이로구나. 오호라.
그리고 내가 앉은 자리 오른편에 있는 오리 그림들.
오리 그림들 속에 유일하게 고양이 그림도 있다.
천정에 있던 장식품들. 종이 모빌이 있고 오리 인형 모빌에 새장도 있다.
곳곳에 오리들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4인용 테이블이 있다.
왼쪽에는 리락쿠마 큰 인형이 의자에 놓여져 있다.
전에는 무민 인형이었던 것 같은데 무민은 어디로 갔을까?
사실은 무민이 보고 싶었는데.
오리 페코의 대문 위에는 찻잔 속에 들어간 오리가 있다. 가게의 상징인 오리와 홍차다.
오리 페코의 벽면.
오리 페코의 내부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단층 양옥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어 아늑한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는데, 한때는 누군가의 집이었겠구나 싶었다.
지금은 일대가 원룸이나 건물이 들어섰지만, 아주 옛날 옛적 20년도 더 된 시절의 홍대 앞 동네는 일반 가정집이 많았다.
꽤 멋진 단독주택들이 많았다. 지금도 간간히 그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한때는 누군가의 집이었을 이곳에서 오래 전 처음 알게 되었던 홍대 앞의 그때가 문득 생각났다.
지금은 너무나도 많이 변했다. 한편으로는 아쉽고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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