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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빠스(L'Espace by Mandarin Oriental) - 시암 파라곤, 방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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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빠스(L'Espace by Mandarin Oriental) - 시암 파라곤, 방콕

노란전차 2012. 10. 20. 18:34

방콕에서 실질적인 첫날, 짜뚜짝 주말시장에서 구경을 하고, BTS 시암 역에 있는 시암 파라곤(Siam Paragon)을 갔다. 
넓은 시장 구경을 하느라 덥기도 했고 점심식사에 백화점 구경도 할 겸 가보기로 했다.
여행 준비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방콕에도 애프터눈 티세트를 파는 곳들이 여럿 있었다.
대부분 호텔에 있지만 시암 파라곤이나 엠포리움 같은 백화점에 입점한 카페에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간 레스파스(L'Espace)가 그런 경우였다. 발견하고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했다.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하면 이렇게 세팅을 한다. 애프터눈 티세트 1인분에 차를 추가로 주문했다.

차는 세트에 포함된 프렌치 브렉퍼스트와 추가로 마르코 폴로를 주문했다. 차는 마리아주 플레르를 취급한다.




먼저 동생이 주문한 마르코 폴로가 나왔다. 티 포트는 차가 식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티 워머에 얹어져 있다.

말로만 듣던 마르코 폴로는 맛도 좋았다. 은은한 꽃향이 나오는 가향차였다. 마시면서 내내 기분이 좋았다.

티 포트가 생각보다 커서 석잔은 너끈히 나올 수 있었다. 게다가 직원이 돌아다니며 다 마신 차는 리필까지 해준다.

앉아 있으면서 차는 원없이 마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마리아주 프레르 차를 사려면 값이 만만찮은데 잘 마신 셈이다.




내가 주문한 프렌치 브렉퍼스트. 마르코 폴로와 구분하기 위해 티 포트 뚜껑 위에 티 이름이 쓰여진 꼬리표를 매달아 놓았다.

브렉퍼스트 답게 부드럽고 은은한 맛이 나서 좋았다. 역시 이것도 리필을 해서 마셨다.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애프터눈 티세트 등장. 전통적인 삼단 트레이에 곱게 담겨 온 갖가지 디저트들 덕분에 눈이 즐거웠다.

가장 아래층에는 스콘과 미니케익, 그 위로는 잼과 클로티드 크림, 가장 위층에는 샌드위치 종류가 있었다.

스콘은 따뜻하니 제일 먼저 먹으라는 직원의 친절한 안내도 있었다. 이제 맛나게 먹는 일만 남았다.




티세트만 단독 촬영.




가장 아래층에 있는 스콘과 디저트들. 스콘은 플레인과 건과일이 들어간 두 종류가 있었다.

디저트들은 미니케익과 타르트들이었다. 모두 달달하니 맛도 좋았다.



두번째 층에 있는 딸기잼, 블루베리인지 라스베리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종류의 잼과 말로만 듣던 클로티드 크림이다.

부드러운 클로티드 크림 맛이 참 좋았다. 스콘에 버터를 발라 먹는 것보다 이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먹는 것이 더 좋았다.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애프터눈 티세트에 기본으로 들어간다는 오이 샌드위치, 햄 샌드위치와 

둥글게 자른 식빵 위에 새우와 연어 등을 얹은 것들. 정확한 명칭이 뭔지 잘 모르겠다.

모두 맛있었다. 동생과 좋게 나누어 먹어 그런 건지 어쨌든 맛은 참 좋았다. 



따끈따끈한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이나 잼을 발라 홍차와 곁들이면 최고의 조합이 된다.

맛난 스콘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여기 스콘은 정말 맛났다.

와르르 부서지며 뻑뻑한 스콘이 아니라, 반으로 갈라지며 덜 뻑뻑하면서도 보들보들했다. 

달달한 잼에도 발라 먹고 부드러운 클로티드 크림에도 발라 먹었다.



찻잔 뒤로 줄무늬의 소파가 보이고 뒤로 어슴푸레 L'Espace 라는 카페 이름이 보인다.




맛나게 1층부터 3층까지 걸쳐 있는 음식들을 섭렵하고 나니 직원이 트레이를 정리했다.

단촐한 느낌이다. 남은 차들을 마시며 여행 일정도 정리하고 긴장도 풀며 명품관을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도 했다.

카페 뒤쪽에 마조라티 차를 전시해 놓았는데, 사람들이 조금만 접근해도 경보장치가 삑삑 울려 가끔 시끄러웠다.

그래도 여행 첫날부터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어 기분은 좋았다. 여행지에서 누리는 여유와 호사는 두고두고 기억애 남기에.


레스빠스는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서 직영하는 카페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도 애프터눈 티세트가 있는데, 가격이 1,000฿를 넘어간다.

이에 비하면 레스빠스는 가격도 저렴하여 애프터눈 티세트를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다.

물론 호텔에서 나오는 음식 구성보다 적겠지만, 애프터눈 티세트를 처음으로 접하기에는 적절한 구성이다.

트래디셔널 애프터눈 티세트는 340฿,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는 470฿이다. 

부가세, 봉사료는 10%, 7%씩 별도로 가산된다.

우리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에 마르코 폴로 홍차를 추가로 주문했다. 홍차는 한잔에 250฿였다.

트래디셔널과 오리엔탈의 차이점이라면 오리엔탈 세트에 나오는 차가 더 고급이라는 점이다.

마리아주 플레르 홍차를 좋아한다면 단연코 오리엔탈 세트가 낫지 않을까 싶다.

늘 로망으로 생각하던 애프터눈 티세트에 입문하며 다른 호텔이나 카페에서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홍차에 대한 관심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암 파라곤의 M층 명품관 쪽에 위치해 있다.


시암 파라곤 안내 페이지 http://www.siamparagon.co.th/v9/shop_detail.php?id=867&sid=ODY3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홈페이지 http://www.mandarinoriental.com/bangkok/fine-dining/l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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