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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0 부산

부산 당일여행 - (2)자갈치시장, PIFF 거리, 국제시장

노란전차 2010. 9. 12. 01:07


남포동 쪽으로 가기 위해 부산 지하철(부산 도시철도)를 타기로 했다.

카드로 찍을 수 있다고 하지만 매 구간마다 표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3,500원짜리 1일권을 구매했다.

가운데에 마그네틱 선이 있는 종이 티켓을 오랜만에 봐서 신기했다.

그래도 전철 탈 때의 습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의식 중에 자꾸 카드를 찍으려고 지갑을 찾았다.

부산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보다 폭이 좁았고, 좌석 위 선반은 철망으로 되어 있었다.

떠나는 시간까지 지하철이 든든한 발 노릇을 했다.



남포동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자갈치 시장에 도착했다.

자갈치 시장 뒤쪽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기에 시장 내부를 잠깐 둘러보고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갔다.

부산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햇살이 강한데다 하늘마저 맑았다.

서울에서 흠뻑 젖은 우산을 말리기에 최적이었다.

우산을 양산처럼 펼쳐들고 앉아서 바다 구경을 잠깐 했다.

햇살도 막고 우산도 말리고 일석이조였다.




앉은 곳에서 정면으로 보였던 배들과 부산대교.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자갈치 시장이다. 오른쪽으로 작게 보이는 다리가 그 유명한 영도다리였다.




이 사진을 올릴까 말까 약간 고민했다. 역시 유명한 부산 갈매기다.

사진 실력이 딸려서 순간포착은 실패했지만 어쨌든 부산에서 본 갈매기라는데 의의를 두고 올렸다.

새우깡을 들고 유인해서 찍으면 좀 나았으려나? 아니지. 새우깡만 먹고 날아갔으려나?




반짝이는 바다물이 예뻐서 찍어봤다. 가까이서 파란 바닷물을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파란 하늘과 자갈치 시장의 상징 조형물이다. 물고기들이 파란 하늘로 날아가고픈 느낌이 든다.




가곡 '보리밭'의 작곡 배경이 되었다던 자갈치 시장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자갈치 시장 건물을 관통해서 나가려고 다시 들어갔다 활어들을 찍어봤다.

회로 먹으면 맛날 것 같았다. 특히 광어...




전복과 소라 그리고 멍게들.




자갈치 시장 입구. 들어서면서가 아니라 나서면서 찍어봤다.




역시 나서면서 자갈치 시장 입구를 찍었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 사투리를 활용한 센스가 느껴진다. ^^




자갈치 시장 바로 맞은 편에 PIFF 거리가 보인다. 영화제의 도시인데 이대로 지나칠 수 없었다.




PIFF 거리에 들어서면 참가했던 감독이나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을 볼 수 있다.

외국 배우와 감독들의 핸드 프린팅인데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것도 보인다.




찍지 않았지만 유명하다는 찹쌀호떡을 하나 사서 먹으며 거리를 걸어다녔다.

그냥 보기에 평범한 호떡 같은데 견과류와 계피가루 등을 사이에 듬뿍 넣어줘서 속이 든든하기까지 했다.

근처 올리브영에서 물과 물티슈 등을 사들고 걷다 BODA를 발견했다.

텐바이텐이나 1300K 매장 같은 곳이다.

내부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는 일리 커피도 팔았다.




BODA 쇼윈도에 있던 토토로들과 고양이 버스, 그리고 메이. 반가워서 찍어봤다.




시장 쪽을 걷다 옛날 건물을 발견했다. 부산은행 신창동 지점이란다.




그냥 걸을때는 몰랐는데 여기가 유명한 국제시장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또 한 컷.




길을 찾지 못해 시장 언저리를 빙빙 돌다 보니 지나쳤던 BODA가 보였다.

일단 시장에서 벗어나 전철 타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기는 벗어나기 전 시장 내부.




시장을 벗어나 다시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로 돌아왔다.

거리를 걷다 발견한 브런치 카페 pm2:45이다.

2층에 있고 창가에 오래된 영사기가 소품으로 전시되었다.


점심시간은 가까워지고 열심히 걷느라 다리도 아픈데다 못 마셨던 커피 생각이 났다.

근처에서 커피명가라는 핸드드립 커피점을 발견하고 가보기로 했다.

커피명가로 들어가기 전에 B&C라는 빵집에서 간식 삼아 먹으려고 크로와상과 가와사키 카스테라를 샀다.

점심식사는 해운대에서 밀면을 먹을 생각이어서 빵은 가볍게 간식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이 빵들이 몇 시간 뒤 다른 용도로 둔갑하게 될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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