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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라이딩 - 달려라 자전거

노란전차 2008. 8. 31. 22:27


정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그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피일차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미니벨로 매니아인 회사 분에게
안 탄지 오래된 자전거 손질법을 물어봤는데,
'자전거용 윤활유를 체인에 뿌려서 한번 돌려보라'는
간단명료한 조언을 해줬다.

집에 있는 WD-40을 체인 곳곳에 골고루 뿌려주고
돌려 봤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타이어를 만져보니 바람은 좀 빠져 있었다.
동네 자전거 가게에서 바람을 넣고 본격적으로 '달렸다'.

늘 가던 기차길 코스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일산교를 건너서
일산 경찰서까지 가는 직선코스를 택했다.
자전거 도로가 있고, 도로 주변에 예쁜 꽃들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다.
기차길에서는 무작정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잡생각을 하면서 달리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변의 꽃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달리는 방법을 생각했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에 무리를 주고 싶지 않기도 했다.

일산교를 지나 본격적으로 자전거 도로에 들어서니
주변에 참 예쁜 꽃들이 피어 있었다.
꽃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자전거를 달렸는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뉴서울 프라자 건널목 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서 다시 일산교를 건넜다.

막상 자전거를 타니까 좀 더 달리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 생긴 한뫼도서관 구경도 할 겸 근처 공원까지 갔다.
아담한 공원에 자리잡은 한뫼도서관은 깨끗하고 예뻤다.
게다가 건물 중간에 자리잡은 발코니에 벤치와 파라솔을
비치해놨다. 책 읽기 정말 좋게 해놨다.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발길을 돌려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타본 결과, 자전거에 큰 이상은 없는 것 같다.
일부러 무리가 가게 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달리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

다음에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아볼까 한다.
일산 살면서 자전거를 타기 가장 좋은 곳은
경의선 기차길에 이어 호수공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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