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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Y T51 Black 사용 시작

노란전차 2008. 4. 14. 23:20
드디어 파버 카스텔 앰비션 만년필을 제대로 쓰기 시작했다.

처음 샀을 적에 딸려온 카트리지 잉크 색이 파란색이어서 생경한 느낌에,
늘 검정색으로만 써오던 내게는 이질적인 느낌이 강했다.

지난 주 금요일, 검진 결과를 보러 서울대병원에 갔다가 회사 복귀 전
교보문고에 잠깐 들러서 잉크 구경을 했다.
파버 카스텔 잉크는 번지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서 다른 회사의 잉크를
물색했는데, 파커는 전에 썼던 터라 새로운 것을 써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본 LAMY 잉크의 외관을 보고는 꽤 끌렸다.

매장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살짝 번지는 느낌이 있었다.
점성이 강한 잉크로 파커와 워터맨, 그라 폰 파버 카스텔을 추천했는데
이상하게도 LAMY가 끌렸다. 먼저 본 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잉크 통 아랫부분에 펜촉을 닦을 수 있도록 종이를 끼운 것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써본 바다색이 참 예뻐서 쓱쓱 써놓고도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일상에서 기록할 용도로 검정색을 우선 샀다.
'워터맨이나 펠리칸, 몽블랑 등등은 다음에도 쓸 수 있어' 하는 마음에.

잉크를 넣고 써보는데 처음에는 역시나 번졌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번짐은 좀 덜해지는 것 같았다.
색깔은 참 마음에 드는 검정색이다. 생각보다 점성도 있다.
사각거리면서 글 쓰는 느낌이 좋아서 주말 내내 다이어리며
노트에 이것 저것 주저리 주저리 끄적끄적거렸다.
지금도 다이어리에 이것 저것 메모를 열심히 했다. ^^
만년필로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리고, 몰랐는데 잉크 색이 그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
블랙, 블루블랙 정도만 생각했는데 온갖 종류의 색이 있는 걸 보고
그 색깔 잉크들을 다 써보고 싶어졌다.
특히, 까렌다쉬 잉크로 쓴 샘플 글씨를 보고는 과장 좀 보태서
잠시 넋을 잃었다. 빨간색부터 하늘색, 갈색 등등..

만년필과 잉크의 세계도 내게는 새롭고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딴소리..
LAMY VISTA 12 만년필 사고 싶어졌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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