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Sigma 30 1:2.8 EX DN
- Rollei35s
- nex-5n
- 맛집
- 홍콩
- 홍콩여행
- iphone 4
- 일산 카페
- 부산여행
- 라페스타
- Agfa Vista 200
- cafe
- 여행
- 사진
- 런던여행
- 영국여행
- 커피
- 서교동성당
- 산책
- hong kong
- 당일여행
- iPhone 5S
- 필름카메라
- 홍대주변
- 스콘
- 간송미술관
- 아이폰
- 홍콩섬
- 뷰티폰
- 카페
Archives
- Today
- Total
Serendipity
사랑니 발치 그리고 그 후 본문
지난 월요일에 왼쪽 사랑니를 발치했다.
본래 매복치여서 빼야겠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단단히 결심한 시기는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중순 쯤 전에 충치 치료를 받았던 치과대학병원으로 갔다.
진료 기록도 있겠다, 보통 치과에서는 꺼린다는 매복치겠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일반진료로 했다가 새로 찍은 엑스레이 결과를 보더니
특진으로 바꾸라는 권유를 받았다.
사랑니를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른쪽 사랑니 앞의
어금니 뿌리 쪽에 손상이 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특진으로 돌리고 난생 처음 CT도 찍어봤다.
먼저 오른쪽 사랑니와 앞의 어금니를 둘 다 발치하고
어금니 자리에 발치한 사랑니를 심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플란트를 쉽사리 권하지 않음에 놀랐다.
알고 보니 이렇게 내 치아를 옮겨 심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일단 치료 방향은 그렇게 잡혔다. 물론 왼쪽 사랑니도 뽑는다.
그러다가 치료 계획이 변경 되어 왼쪽 사랑니부터 뽑기로 했다.
마취주사가 들어갈때 조금 따끔거리는 정도고 감각은 사라져갔다.
그리고 담당 교수가 잇몸을 절개하고 발치를 시작하려는데
경미한 느낌이 와서 다시 마취주사를 놓아줬다.
그리고 치아를 들어올리는 것 같더니 부수는 소리가 났다.
그런갑다 하고 잘 참고 있는데 뭔가 쑥 뽑아내는 느낌이 왔다.
의사 왈 발치는 잘 끝났고 잇몸을 꿰맨단다.
사실 아무 느낌도 없었고 눈 깜짝할 새에 모든 것이 일어났다.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두 조각으로 깔끔하게 쪼개져서 나온 사랑니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뿌리는 꽤 길었고 약간 휘어진 모양이었다.
수년 간 잇몸 속에 누워서 자랐다고 생각하니 대단하기도 했고,
내가 저 놈 때문에 잇몸이 간혹 부었구나 싶기도 했다.
지혈을 위해 거즈를 물고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와,
가글액 처방을 받고, 아이스팩을 볼에 대고 집으로 왔다.
사실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마취도 잘 되었던데다 의사 선생님이 깔끔하게 뽑아주신 덕이다.
사랑니 발치가 힘든 거라고 주위에서 말들이 많아서 내심 겁을
잔뜩 집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았고 한쪽 턱이 부어서
사각턱이 되었던 걸 빼면 그럭저럭 괜찮다.
먹는 것도 발치 후 1~2일 정도만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죽이나
아주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니 괜찮았다.
지금은 잇몸을 꿰맨 것이 느껴져서 얼른 실밥을 뺐으면 좋겠다.
계속 야근을 했더니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못하나보다.
다음 주 초면 실밥을 뺄 수 있을테니 조금만 참아야겠다.
이제 오른쪽 사랑니와 어금니를 빼고 심는 대공사가 기다리고 있지만
크게 무섭지는 않다. 이제는 완전히 겁을 상실한 것 같다.
어차피 마취가 잘 되면 반 이상은 해결된 것이고, 담당 선생님의
발치 실력을 믿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가 매복치를 갖고 있다면 꼭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장 뽑으라고..' 당장 문제가 되지 않아도 나중에 큰 문제로
돌아오게 된다. 앞 어금니의 뿌리와 가까운 경우는 방치하면
뿌리가 녹는 사태가 일어난다. 그게 바로 내 경우에 해당된다.
늦게 발치하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게 된다.
물론 돈도 몇 배로 더 깨진다.
대대적인(?) 치과치료가 무사히 끝나고 나면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스케일링과 검진을 할 예정이다.
치아 관리는 정말 잘 해야겠다.
본래 매복치여서 빼야겠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단단히 결심한 시기는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중순 쯤 전에 충치 치료를 받았던 치과대학병원으로 갔다.
진료 기록도 있겠다, 보통 치과에서는 꺼린다는 매복치겠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일반진료로 했다가 새로 찍은 엑스레이 결과를 보더니
특진으로 바꾸라는 권유를 받았다.
사랑니를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른쪽 사랑니 앞의
어금니 뿌리 쪽에 손상이 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특진으로 돌리고 난생 처음 CT도 찍어봤다.
먼저 오른쪽 사랑니와 앞의 어금니를 둘 다 발치하고
어금니 자리에 발치한 사랑니를 심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플란트를 쉽사리 권하지 않음에 놀랐다.
알고 보니 이렇게 내 치아를 옮겨 심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일단 치료 방향은 그렇게 잡혔다. 물론 왼쪽 사랑니도 뽑는다.
그러다가 치료 계획이 변경 되어 왼쪽 사랑니부터 뽑기로 했다.
마취주사가 들어갈때 조금 따끔거리는 정도고 감각은 사라져갔다.
그리고 담당 교수가 잇몸을 절개하고 발치를 시작하려는데
경미한 느낌이 와서 다시 마취주사를 놓아줬다.
그리고 치아를 들어올리는 것 같더니 부수는 소리가 났다.
그런갑다 하고 잘 참고 있는데 뭔가 쑥 뽑아내는 느낌이 왔다.
의사 왈 발치는 잘 끝났고 잇몸을 꿰맨단다.
사실 아무 느낌도 없었고 눈 깜짝할 새에 모든 것이 일어났다.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두 조각으로 깔끔하게 쪼개져서 나온 사랑니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뿌리는 꽤 길었고 약간 휘어진 모양이었다.
수년 간 잇몸 속에 누워서 자랐다고 생각하니 대단하기도 했고,
내가 저 놈 때문에 잇몸이 간혹 부었구나 싶기도 했다.
지혈을 위해 거즈를 물고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와,
가글액 처방을 받고, 아이스팩을 볼에 대고 집으로 왔다.
사실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마취도 잘 되었던데다 의사 선생님이 깔끔하게 뽑아주신 덕이다.
사랑니 발치가 힘든 거라고 주위에서 말들이 많아서 내심 겁을
잔뜩 집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았고 한쪽 턱이 부어서
사각턱이 되었던 걸 빼면 그럭저럭 괜찮다.
먹는 것도 발치 후 1~2일 정도만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죽이나
아주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니 괜찮았다.
지금은 잇몸을 꿰맨 것이 느껴져서 얼른 실밥을 뺐으면 좋겠다.
계속 야근을 했더니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못하나보다.
다음 주 초면 실밥을 뺄 수 있을테니 조금만 참아야겠다.
이제 오른쪽 사랑니와 어금니를 빼고 심는 대공사가 기다리고 있지만
크게 무섭지는 않다. 이제는 완전히 겁을 상실한 것 같다.
어차피 마취가 잘 되면 반 이상은 해결된 것이고, 담당 선생님의
발치 실력을 믿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가 매복치를 갖고 있다면 꼭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장 뽑으라고..' 당장 문제가 되지 않아도 나중에 큰 문제로
돌아오게 된다. 앞 어금니의 뿌리와 가까운 경우는 방치하면
뿌리가 녹는 사태가 일어난다. 그게 바로 내 경우에 해당된다.
늦게 발치하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게 된다.
물론 돈도 몇 배로 더 깨진다.
대대적인(?) 치과치료가 무사히 끝나고 나면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스케일링과 검진을 할 예정이다.
치아 관리는 정말 잘 해야겠다.
반응형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약사님 스타되다 (0) | 2008.06.11 |
---|---|
실밥 뽑고 싶다 (0) | 2008.04.27 |
LAMY T51 Black 사용 시작 (0) | 2008.04.14 |
메신저 이벤트 응모하고 (0) | 2008.04.12 |
요즘 어째 (2) | 2008.04.12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