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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학기를 마감하며, 그리고 2학기 수강신청

노란전차 2020. 7. 24. 21:10

지난 6월 22일 과제물 제출 마감 기한을 끝으로 방송대 1학기가 끝났다.

 

COVID-19 때문에 출석수업이 과제물로 바뀌고 기말고사까지도 과제물로 바뀌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그야말로 멘붕이 왔다. 아마도 과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학교 측도 이걸 놓고 꽤나 고심했으리라 생각한다. 일단 과목 별로 제시하는 과제들의 유형이 조금씩 달라서 과제를 작성하려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시하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했다. 

 

제출 기한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내가 과연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그냥 한 학기 과락을 맞고 졸업유보를 할까'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이래저래 6과목 과제물을 기한에 맞춰 제출하고 해방감을 느끼며 성적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어쨌든 성적은 나쁘지 않게 나왔고, 이번에도 격려장학금을 받게 되어 치킨 값은 건졌다. 그러나 치킨을 사먹지 않고 학비 감면에 보태는 현실...

 

2학기 수강신청도 완료했다.

2학년 과목으로 드라마와 영어 듣기, 저학년 과목을 거의 다 들었으므로 3~4학년 과목 수강이 주가 되어 3학년 과목은 영국문학의 이해, 영작문 2, 4학년 과목은 영어의 역사, 영미시, 고급영문강독으로 일단 신청을 했다. 그런데 드라마와 영어 듣기를 3학년 과목인 현대사회의 이해와 영어 듣기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다.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배울 것도 많다고 하니 고민이 된다. 막상 수업을 듣다 보면 '학점만 채우면 되지'에서 어느 순간 '그래도 전액 장학금은 타야 하지 않을까'로 없던 욕심까지 생긴다.

 

어쨌든 잘 고민해서 정정기간에 반영하면 될 일이고, 못다 들었던 멀티미디어 강의들은 방학을 이용해서 보충수업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들었는데, 오늘 시사영어를 마지막으로 멀티미디어 강의도 모두 클리어했다. 원래 공부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방송대 공부를 하며 내가 이런 구석이 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다음 학기도 COVID-19의 여파로 출석수업이 줄어들거나 화상수업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와중에도 'Keep Calm and Carry on'의 마음으로 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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