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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기말시험 끝 - 영어발음의 원리

노란전차 2022. 12. 19. 11:43

어제 기말시험을 치루고 나니 2학기도 끝이 났다.

 

2학기 수강과목은 3학년 과목인 '영어발음의 원리'와 4학년 과목인 '고급영문강독'이었다.

먼저 '영어발음의 원리'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이 과목은 처음 편입하고 수강신청을 할 때 멋모르고 신청했다 어려워서 좌절을 맛보고, 반드시 재수강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특히 그런 생각을 놓지 않았던 계기라면 당시 이 과목은 오프라인 출석수업을 했는데,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께서 '이 과목은 영어영문학과 학생이라면 꼭 들어야 하고 A+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에 나가서 영어영문학과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라고 따끔하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서일 수도 있다. 그 선생님은 방송대가 처음 생겼을 때 입학하신 영어영문학과 1기 대선배님으로 계속 학업을 이어가서 대학원에서 학위까지 받고 후배 학우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분이어서 더욱 존경스럽기도 했다.

 

이 과목은 음성학, 음운론을 다뤄서 어렵고 죄다 암기를 해야 한다. 특히 자음을 배울 때 자음도표와 모음을 배울 때는 모음사각도를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외워야 하는데, 새파란 청춘도 아니고 연식이 있는 상태에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몹쓸 두뇌를 가진 나로써는 외우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패드 굿노트 앱에 맞게 맥에서 키노트도 활용할 겸 자음도표와 모음사각도 양식을 만들어서 다 외울 때까지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해야 자음과 모음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자음이라도 조음점이나 조음방식이 다르지만 비슷하게 들리는 것과, 모음도 긴장모음과 이완모음에 따라 비슷하게 들리지만 결국은 다른 것들이 있고, 음운현상과 강세 등등 죄다 외울 것 투성이였다. 

 

처음 이 과목을 접했을 때와는 이번 2학기가 조금은 나았던 것이 이 과목의 선수과목 격으로 사실은 먼저 들어야 하는 '영어학의 이해'를 이미 들어서 조금은 낯설지 않았고, 2학기 개강 전 방학 때 선행학습 삼아 조음기관 명칭부터 자음과 모음을 미리 봐뒀다. 아마도 그것들이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방송대에서 공부를 하는 것은 교재와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일단 교재로 예습하고 이어서 수업을 잘 듣고 강의 내용을 강의록에 잘 받아 적으려고 노력했다. 출석수업과 형성평가로 50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 성적이 나쁘면 안되니까 기출문제도 받아서 풀어보고 교재와 강의 연습문제까지 모두 봤다. 처음에 수강했을 때는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기초가 미진하게나마 있고 교재와 수업에 충실했다면 생각 외로 재미있는 과목이구나 싶었다. 콩글리쉬 말고 우리가 실제 듣는 영어 발음이 어떻게 나오는지 잘 알 수 있고, 단어를 접할 때 본래 철자보다 음성기호를 더욱 비중있게 보게 된다. 막연하게 언어 쪽은 어렵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조금씩 파고 들어 공부한다면 꽤 흥미로운 과목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시험준비는 강의록, 기출문제, 교재 연습문제, 방송강의 연습문제를 골고루 봤다.

강의록에 수업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된데다 수업시간에 내용을 잘 받아 적으려고 노력해서 이것만 읽어도 충분했다. 그리고 기출문제는 IBT로 시험방식이 바뀌면서 최근 문제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전 시험문제는 공개되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유형을 파악하면 되고, 예시가 되는 단어들은 교재와 강의록에 있는 것들이 나오므로 이를 참고해야 한다. 교재 연습문제는 교재와 강의 내용을 이해는데 도움이 되므로 필히 풀어봐야 하고, 방송강의 연습문제는 매 강의 때마다 풀고 복사해서 Pages에서 편집해서 붙여넣기를 하고 봤다.(맥을 이용해서 맥에서 쓰는 프로그램 위주로 말했지만 윈도우즈에서 워드나 한글로 붙여넣기를 해도 된다. 편집은 각자 알아서...)

 

시험은 당연히 자음과 모음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머릿 속에서 자음도표와 모음사각도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면 시험장에서 감독관에게 메모지를 받아서 그리는 것도 좋다. 물론 시험이 끝나면 반납해야 한다. 나는 이 방법을 써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공부한 만큼 풀 수 있기 때문에 시험은 정말 정직한 것 같다. 비록 만점을 받지 못했지만 출석수업 선생님의 말씀을 지켰으므로 네 자신에게도 뿌듯하고 음성학이나 음운론이 두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 뜻깊다. 그리고 방송수업을 열성적으로 잘 이끌어주신 교수님에게도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한 과목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방법이라면,

 

1. 자음도표, 모음사각도 암기 꼭 할 것.

2. 교재, 방송수업, 기출문제, 연습문제 모두 비중을 두어 꼼꼼히 보기.

 

어쨌든 이렇게 한 학기가 갔다.

다음에는 '고급영문강독'을 풀어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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