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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소회, 그리고 1학기 수강신청 완료

노란전차 2020. 1. 28. 21:44

작년 2학기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을 했다.

 

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훌쩍 넘어간 시점에서 왜, 그것도 방송대에서 빡세다고 소문이 난 영어영문학과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전부터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번 해볼까 말까 고민만 열심히 했던 적이 있다. 영어학원 수강료보다도 등록금이 훨씬 더 싸고 이참에 영어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이 커서 늘 꿈만 꾸다가 현실에 부딪치기 일쑤였고, 시간이 있을 때 해보자 싶어 입학원서를 내고 합격을 해서 한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

 

처음에는 과락만 면하자 혹은 학점이수라도 잘하는데 의의를 두자는 생각이었는데 공부를 하면서, 특히 기말고사 준비를 하면서 없던 승부욕이 생기는 바람에 해설자료까지 죄다 출력해서 보는 바람에 온갖 출력물들이 난무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덕분에 학점도 그다지 나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단 3학년 과목 한개는 나중에 재수강을 해서라도 학점을 메꿀 것인데, 가장 점수가 낮게 나온 과목이기도 하다.

 

지난 학기에 수강했던 6개 과목이다.

1학년 : 생활영어, 영어듣기연습, 영작문 1

2학년 : 영미단편소설

3학년 : 영어발음의원리, 영어회화 2 

 

아무래도 첫 학기다 보니 저학년 과목을 위주로 수강신청을 했는데, 얼추 성공한 것 같다. 모든 과목들이 버릴 것이 없이 다 좋았고 특히 영미단편소설이 제일 재미있고 공부하면서도 즐겁고 보람된 과목이었다. 덕분에 문학과 관련된 과목들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다 들어보자는 생각이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과목은 영어발음의 원리인데, 출석수업 때 선생님이 이 과목은 영어학의 이해 후속과목이어서 처음 듣는 사람들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지만 이걸 수강하지 않고 졸업하는 것은 영어영문학과를 나왔다고 말할 자격이 못된다는 사이다와 같은 일침과 함께 무조건 A+을 받아야 하는 과목이라고 강조했으나 결과는 참담하다. 계절학기 재수강이나 졸업유보를 해서라도 이건 다시 들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나머지 과목들은 기본 베이스가 있으면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점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과목들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영어발음의 원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A+과 B+이 고루 나와 평점도 생각보다 좋게 나왔다.

비록 전액도 반액도 아니지만 성적우수 장려 장학금도 받는다. 이 정도면 꽤 선전한게 아닌가 싶어 혼자 히죽거렸다.

 

그리고 지난 주에 이번 학기 수강신청을 했고, 수강신청 기간이 오늘까지여서 변경을 할까 잠시 고민하다 신청했던 그대로 가기로 했다.

 

수강을 신청한 과목들은 전학기와 동일하게 6개과목 18학점이다.

1학년 : 영어회화 1, 영문법의 기초

2학년 : 시사영어, 영미산문

3학년 : 영미아동문학, 영시읽기의 기초

 

아마도 이번 학기의 복병은 영시읽기의 기초가 아닐까 싶다. 

편입하고 두학기는 쉬운 과목 위주로 수강을 하는게 좋으나, 그렇게 하면 나머지 학기에 고학년 과목들이 대거 몰리게 되서 학습량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조금씩 3학년 과목을 들어두고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졸업은 할 수 있을까.

나를 믿고 한 학기를 잘 보냈으니 이번 학기도 그럴 수 있을거라 믿는다.

향후 일과 병행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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