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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노란전차 2013. 7. 6. 22:51

고갱전을 보고 점심을 먹으러 광화문 마마스로 갔다.


마마스의 특성상 늘상 기다려야 자리가 나는 곳이어서 

습관적으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웬 외국인 아저씨가 매장 문을 열고 나오더니 이게 무엇이냐 물어봤다.

짧은 영어로 대기자 명단이고 기다리려면 이걸 써야 한다 말하니

그분도 이름과 명수를 적어 넣었다.

그리고 나는 오지랖도 넓게 아마도 자리가 없을 것이다 라고 까지 말했다.


그런데 문틈 사이로 빈 자리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 문을 열고 나오는 직원에게 자리가 있느냐 물어보니,

들어와서 앉으시면 된다는 것이었다. 

사람 많기로 유명한 이곳이 웬일인가 싶었다.

그리고 다시 보니 그 외국인 아저씨는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주문하는 방법을 물어보는 것이었는데, 내가 착각을 한 것이었다.


일단 자리를 잡기 위해 매장에 들어가 주문을 하려는 그분에게 다시 말했다.

죄송하다 주문하셔도 된다고...

그 아저씨 웃으면서 알겠다고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슬쩍 보니 그분과 일행이 잡은 자리에 론리 플래닛 서울이 놓여져 있기에

관광객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관광객들을 보면 나도 다른 나라 여행을 할때 생각이 나서 남일 같지 않다.

모르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와주고 싶고

우리나라에 좋은 인상을 받고 가기를 바란다.

나도 여행을 할 때 친절한 분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분들 덕에 그 나라나 지역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는다.

비록 잘못된 정보를 알려줬지만 고맙다고 말한 그분께 고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았으면 싶다.


아울러 외국인과 짧은 문장이라도 막힘없이(?) 대화를 했다는데 의의를 두며

영어 공부를 틈틈이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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