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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살떨렸던 1월 본문
연중행사처럼 늘 하는 검진에서 추가검사를 받게 되었다.
의사들이야 조금이라도 이상소견이 보이면 추가검사를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막상 이야기를 들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게 된다.
작년에 받았던 검사 결과를 일때문에 지난달 초로 미루어 알게 되었던 터였고,
회사 워크샵 일정이 잡혀 있어 그 이후로 검사 일정을 잡았더니,
병원측에서 담당의가 연수를 가게 되어 빨리 하는 방향으로 잡자고 하기에
워크샵 이전으로 운좋게 잡게 되었다.
검사는 살떨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경험이 많은 의사였는지
묵묵히 참기도 했지만 수월하게 잘 끝날 수 있었다.
일주일 후 결과는 나올테고 큰 것 하나가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어 홀가분했다.
그런데 워크샵을 가는 도중에 검사항목이 추가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정말 살떨렸다.
워크샵 장소를 가며, 다음날 떠날때까지, 그리고 주말이 지나 결과를 알기 전까지 이런저런 생각이 오갔다.
최악의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이 없으면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까 등등.
앞으로 살아온 나날부터 마음의 준비까지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드디어 결과를 보는 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주기적으로 계속 검사하며 지켜보자는 말이 어찌나 감사했는지.
병원 문을 나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자축의 의미로
살살 녹는 티라미수와 아메리카노를 맛나게 먹었다.
검사결과에서 추가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 한달 못되게 걸렸다.
그 결과를 알게 된 것은 지난 월요일이었고,
근 한달이라는 시간 속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받으면 얼른 풀고, 즐겁게 잘 살아야겠다.
좀더 새로운 마음으로 2월을 맞아야지 하는데 벌써 2월도 3일째다.
어쨌든 음력설이 남았으니 해피 뉴 이어... 어째 결론이 이상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사실은 사진만 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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