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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관람기 - 다른 곳에 올린 글

노란전차 2012. 5. 17. 17:23

어제 제안 작업이 끝나서 모처럼 여유가 생겼습니다.

 

호시탐탐 매의 눈으로 전시회나 유람 거리를 찾아 다니는 제게 절호의 기회였죠.

그래서 조퇴계를 과감히 내고 간송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간송미술관에서 "간송 서거 50주기 기념 진경시대 회화대전"을 하고 있지요.

간송미술관은 최근 몇년 전부터 급격하게 관람객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5~6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요.

대안으로 평일 오후 관람을 생각했던 찰나 좋은 기회다 싶었어요.

평일이어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웬걸 정문으로 들어가니 화단 쪽부터 줄이 길었어요.

줄이 쉽게 빠지지도 않고 30분 이상을 기다려 겨우 들어가서 봤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그림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겸재 정선, 심사정, 김홍도, 신윤복 등 18세기 조선 화가 작품들을 원없이 보고 왔습니다.

겸재 정선이 그린 금강산 그림들은 참 멋지더군요.

 

전시회를 구경하고 주변 화단에서 열심히 셔터를 누르다 내려와서

옆에 있는 카페 일상에서간만에 밀푀유와 핸드드립 커피로 호의호식했습니다.

일상은 간송미술관 옆에 있어서 관람을 마치고 주로 가는 곳이구요,

핸드드립 커피 맛도 좋은데다 다 마시면 다른 원두로 핸드드립을 해서 더 줍니다.

그 원두의 특성까지도 친절히 설명해주지요. 제가 강추하는 곳입니다. ^^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간송미술관 전시를 잘 보는 팁이라면

사람이 많을 때 그림 앞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지 말고

주위에서 틈틈이 보다 도록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시회가 무료이므로 관람료를 내는 셈치고,

그리고 단순히 전시품들을 나열하고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구 논문도 수록되어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벌써 10월 전시가 기다려집니다. 그때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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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지인들끼리 모이는 그룹에 쓴 글. 그리고 제대로 된 평도 아닌데 컬쳐에 놓자니 오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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