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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축사들

노란전차 2011. 2. 18. 00:41

동네 뒷쪽에는 산을 끼고 가축을 키우는 축사들이 여러 곳 있다.
어쩌다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차로 근처를 지나며 젖소나 황소들을 많이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 구제역으로 온 나라에 매몰된 가축들 때문에 재앙 수준에 도달했는데 여기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얼마 전 가족들과 차로 근처를 지났는데 소들로 가득했던 축사는 텅 비어 있었고
그 주위 땅들은 이상할 정도로 불룩하게 솟아 있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근처를 지나며 그냥 눈물이 났다.
게다가 축사 앞에 하천이 흐르는데 그 주변 땅도 불룩하게 솟아 있었다.
이 정도가 되면 심각한 수준이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침출수 문제까지 나올 수 있다.

매몰 처리만이 방법이었을까. 죽어간 가축들이 불쌍했다.
언제까지 이 재앙이 이어질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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