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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할때나 퇴근할때나 한결같이

노란전차 2010. 4. 6. 00:38
출근길에 지하철역 계단에서 넘어졌다. 내려가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서 난간을 잡으려다 무릎을 찍었다. 넘어지면서 난간을 잡은 상태였기에 금방 일어날 수 있었다. 만일 그게 아니었다면 앞으로 쓰러질 수도 있었다. 낙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었다. 난간을 잡고 일어나려고 움직이는데 지나가던 처자가 나를 보며, '어머 어떡해' 하며 중얼거리는데 조금은 민망했다. 정의감에 불타서 일으켜 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조용히 지나가면 되는데.. 사무실로 들어와서 상태를 보니 무릎과 다리에 약간 상처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에 멍도 선명해지고 있다. 주말에 막내동생 결혼식인데 사놓은 예쁜 옷을 입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트위터 팔로어 중 한 분이 상처에 붙이면 좋다는 것을 알려준대로 일단 해보려고 한다. 퇴근길에는 평안할 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자리에 앉기 전까지.. 다리에 뭔가 끈끈하게 붙는 것 같아 보니 누군가가 좌석에 껌을 붙였나보다. 물티슈로 최대한 껌을 떼어내고 집에 가는 내내 조심하며 앉아 있었다. 도대체 좌석에 껌을 붙인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이런 사람 정말 싫다. 행여 옷에 껌이 붙기라도 했으면 어쨌을까. 어쩌면 출근할때나 퇴근할때나 한결같이 사고가 났던 걸까. 누구 말대로 액땜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저러나 내 다리 주말까지 나아야 할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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