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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Madre - 2009년 본문
오랜만에 Cafe Madre에 갔다.
해마다 늦가을이나 겨울에 들르게 되는 곳이다.
작년에도 여기 사진을 올려서 이번에는 2009년 이라는 부제를 달아봤다.
늘 찍게 되는 긴 테이블과 의자. 테이블 위의 꽃장식이 늘 바뀌어서 찍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다.
곧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 장식하겠지? 긴 테이블과 꽃장식과 의자가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 같다.
이번에는 세로로. 하얀 전등갓과 빨간 장미, 의자 위에 놓인 보라색 방석이 조화를 이룬다.
이번에는 의자들만 찍어봤다.
테이블 위의 맥북은 카페 직원 것이다. 타임스퀘어 a#에 갔다가 맥북 신형을 보고 사고 싶어졌다.
빨간 장미, 할로윈 호박, 설탕통 세 조합이 왠지 재밌다.
내가 주문한 Weekend Brunch. 아메리카노와 시리얼, 우유, 요거트다. 설마 이게 전부일까?
이게 전부일 리가 없다. 프랑스식 달걀 파이라는 까쉬, 달걀 프라이 반숙, 야채 샐러드가 나왔다.
위크엔드 브런치는 이게 다 한 세트이다. 먹고 나니 은근히 배불렀다.
위크엔드 브런치 구성원들 단체 촬영~
책장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다.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있었다.
본래 읽으려고 가지고 갔던 책을 못 읽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져 온다.
무슨 책을 읽었는고 하니... ↓
지난 주말에 이어 어제까지 와인을 두 병 사고 나니 와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에 이른다.
사실 정통하신 분의 배움을 받는 기회도 있지만 일단 자습도 필요한 법이니 읽어봤다.
내가 읽은 책은 이재술 소믈리에가 쓴 "와인 상식사전"이다.
긴 테이블에 앉기 전 원래 앉았던 자리. 작년에도 이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긴 테이블로 옮겼다.
다음에는 누군가와 같이 저 자리에 앉아서 머리 맞대고 브런치도 먹고 책도 읽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싶다.
카페 통유리로 보이는 풍경. 몰리나리 커피통과 야외 테이블이 눈에 띈다.
왠지 대낮에 햇살이 따뜻할 때 다시 오고 싶어졌다.
바로 보이는 건물은 라페스타이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제대로 된 글과 사진을 남기는 것 같다.
쓰고 싶은 글도, 올리고 싶은 사진도 많은데 늘 핑계는 '시간'이다.
주일미사가 끝나고 근처 스코피 청기와점에 필름을 맡기러 갔는데 일요 휴무였다.
홍대 근방 FDI나 다른 곳도 마찬가지여서 추운데 근처를 배회하다 결국 일산으로 갔다.
라페스타에도 스코피가 있어 일단 필름을 맡기고 찾을 때까지 브런치도 먹을 겸 마드레로 갔다.
항상 1년 주기로 찾게 되는 이곳이 일산에 있어서 좋다.
긴 테이블과 의자는 그대로지만 테이블 위의 꽃장식 덕에 늘 봐도 새롭다.
이곳의 꽃꽃이 스타일은 배우고 싶다. 주인장의 센스가 느껴진다.
다음에는 책 읽으러 가볼까 한다. 책 구성이 괜찮아서 빈 손으로 가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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