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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커피 마시기

노란전차 2008. 3. 8. 19:57


아, 커피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수천 번의 키쓰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부드럽지. 커피, 난 커피를 마셔야 해.
누가 나에게 한 턱 쏘려거든, 아.. 내 커피잔만 가득 채워주면 그만이예요!

Ei! wie schmeckt der Coffee süße, Lieblicher als tausend Küsse,
Milder als Muskatenwein. Coffee, Coffee muss ich haben,
Und wenn jemand mich will laben, Ach, so schenkt mir Coffee ein!
(Sp. Emma Kirkby J. S. Bach "커피 칸타타" 중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항상 떠올리는 곡이다.

어떻게 저렇게 절묘하게 커피를 표현했을까 늘 감탄하면서 듣는다.

여러 성악가들이 불렀지만 엠마 커크비가 부르는 것이 제일 좋다.
악마의 유혹보다 달콤하고 위의 가사처럼 수천 번의 키스보다,
맛 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요즘 핸드밀이 생기면서 원두를 직접 갈아서 내리는 재미까지
한층 더해져서 커피 마시기가 즐거워진다.
나사 조절을 또 잘못해서 에스프레소용 원두처럼 곱게 갈리지만
그래도 사각사각 갈리는 소리와 원두의 향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좋다.

이제 봄이니 맛난 커피집을 찾아서 슬슬 움직여 봐야겠다.

그리고, 원두도 거의 다 먹었으니 조만간 신선하고 맛난 원두도
장만해야겠다. 어떤 콩을 살까. 오랜만에 만델링을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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