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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밀 사용기 - Kalita KH-3 본문
1. Introduction
전에 분쇄한 원두를 한꺼번에 많이 샀다가 보관을 잘못하는 통에
완전히 산폐되어 맛이고 향이고 완전히 사라진 경험이 있다.
완소 원두인 수마트라 만델링이었는데, 먹지도 못하고 사무실의
탈취제 혹은 방향제로 뒷방 노인 마냥 쓸쓸히 밀려났다.
이후 얻은 교훈이라면 원두는 100g씩 사서 신선하게 먹자였다.
그리고 핸드드립 수업에서 강사님(혹은 카페 사장님)께서
맛있는 커피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핸드밀이라는 걸 강조했다.
즉, 내리기 직전 커피콩을 갈아서 내리는 것이 선도나 맛면에서
좋다는 것이다.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막상 갈아 먹자니
귀찮았다.
어느날, 학원 개근상으로 받은 상금과 할아버지께서 주신
새뱃돈을 합쳐서 어떤 의미있는 것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뭘 살까 궁리를 하다가 가격대가 맞는 이 핸드밀이 눈에 들어왔다.
가격대비 성능도 좋고, 모양도 고상하니 마음에 들었다.
늘 가는 G시장에서 지른 끝에 이것이 내 손에 들어왔다.
2. Review
모양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똑같다.
나무통의 색깔이 옅은 고동색이어서 차분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원통형의 모양을 띠고 있어서 서랍형과는 다른 느낌이다.
처음에 손잡이를 끼워 조립하려고 했을때, 나사가 빡빡해서
펜치로 풀어서 분해해야 했다. 그것 빼고는 괜찮았다.
처음에 원두 굵기를 조절하는 나사를 잘못 돌려서
거의 에스프레소 머신용 원두 수준으로 갈려 나왔는데,
지금은 핸드드립에 적절한 굵기로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원두를 넣는 입구가 반원형이 아니고 뚫려서 원두가 튄다고 하는데,
1인용 10g 정도면 분쇄기 속으로 쏙 들어가서 손잡이를 살살 돌리면
별 문제는 없다. 간혹 한 두 조각이 튀긴 하는데 많이 튀지는 않는다.
원통형이어서 힘이 들어가긴 해도 엄청난 정도는 아니었고,
입구와 원통 사이의 들어간 부분을 잡고 갈면 힘이 덜 들어간다.
드르륵 돌리면서 원두가 사각거리면서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그래서 원두콩만 보면 갈고 싶어진다. ^^
느낌은 뭐랄까.
가격대비 효율면에서 꽤 괜찮은 핸드밀이다.
가격도 참 저렴하고, 사실 작센하우스가 사고 싶었지만
집에서 원두를 혼자 먹는데 지나친 호사가 아닐까 싶어서
나름 절제한다고 이 모델을 샀지만 꽤 만족스럽다.
흔한 서랍형도 아니어서 모양도 만족스럽고,
드리퍼 옆에 놔두니 왠지 든든한 느낌이다.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 원두를 갈고,
드리퍼로 내리면서 소박한 정성을 느낀다.
갑자기 커피 이야기로 흐르니까 치즈케익이 먹고 싶다.
조만간 쁘띠챌이라도 사와야지 안되겠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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