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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먹을 복이 많았던 하루

노란전차 2007. 8. 14. 23:41

(아까 마셨던 라떼. 예뻐서 찍어봤다. ^^)

말 그대로 먹을 복이 많았다.

출근해서 마시려고 커피를 내리고 있는데,
내 업무를 지원해주는 알바분께서 포도 한송이를 주셨다.
달고 맛났는데 조금밖에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
괜히 미안하다.

그리고, 일이 있어서 오후에 본사를 갔더니
같이 일할 뻔했던 부장님께서 반가워 하시며
커피를 손수 타 주시는 것이 아닌가..
그 전에 이미 커피를 마셨지만 부장님표 커피는
난생 처음인데다 맛까지 좋아서 감동하면서 마셨다.

퇴근 길에 컨소시엄 업체 과장님이랑 와플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가 근처 커피집에서 와플을 사먹기로 했다.
그러다 그 과장님의 일행도 함께하게 되서 본의 아니게
'얻어 먹게' 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커피집의 앳된 바리스타가
나를 알아보더니 방금 만들었다고 예쁜 라떼아트가 그려진
라떼를 한 잔 주시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시원한 얼음이 든 물 한 잔까지...
정말 감동의 연속이었다. 아니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다.

비가 와서 시원할줄 알았는데 외려 덥고 습해서
불쾌지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는데
이런 먹을 복 덕에 흐뭇하고 훈훈했다.

그리고...
퇴근길에 거리를 걷는데 바람이 시원해졌다.
말복이 지나가는데 이제 가을이 오려나보다.
가을이 오는 건 썩 반갑지 않지만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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