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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O White - 두번째 자전거

노란전차 2007. 4. 29. 21:19


어렸을 적에 부모님께서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사주셨다.
한창 신나게 가지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소홀하게 다뤘고
결국 보관소에 흐지부지 놔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일산으로 이사오고 나서, 자전거를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도
그냥 그렇게 별 생각없이 지냈던 것 같다. 길거리에 빈번하게 다니는
자전거들을 보면서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저걸
어떻게 보관할까 싶어 사고 싶은 마음을 살살 다스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자전거를 지르게 되었다.
여기에도 올린 적이 있는 비토를 샀다. 운좋게 수입사 사이트에서
예약판매를 한다는 걸 보고 바로 주문을 넣었다. 지난 일요일에
주문했으니 일주일 되었다. 4월까지 예약완료라니 5월이 되면
배송이 시작된단다. 이제 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저렇게 예쁘고 하얀 자전거를 보관소에 모셔놓을 것을 생각하니
두려워서 아예 집에 모셔놓을 생각이다. 20년만에 가져보는
자전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호수공원도 가보고
기차길 따라 달려보고도 싶다.

어서 와라 자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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