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한 운전자의 길 - (2) '좀 더 밟아 봐!'

역시 운전연습을 했다.
이번에는 스승님도 모자라 동승자까지 대동했다.
이렇게 되고 나니 막중한 책임감으로 운전을 하게 되었다.

역시 오늘도 통일동산과 헤이리 마을 쪽을 맴돌면서
벌벌거며 운전을 계속 했다. 그런데 이 동네의 안 좋은 점은
곳곳에 과속방지턱이 산재해 있어서 밟고 싶어도 마음대로
밟을 수가 없다. 오히려 길을 보면서 과속방지턱이 있나
없나를 살피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

턱이 없는 지점에서도 살살 몰았는데 반응이 대략 이렇다.
"좀 더 밟아봐!", "담력이 부족해.." 아직도 멀었나보다.
그래도 통일동산에서 자유로로 가는 지점에서는
용기를 내서 밟긴 밟았다. 거기는 길이 워낙 아우토반이라
밟아야 한다. (단 90km/h를 넘으면 바로 찍힌다.)

이렇게 하다 보면 운전이 늘까?
정말로 내 손으로 차를 몰 수만 있게 된다면 헤이리 마을과
파주 출판단지 쪽을 몰고 한 번 구경 가고 싶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비밀에 부친다.

역시 운전자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