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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노란전차 2005. 4. 19. 23:04
실내에 있을 때는 기분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다.
아침에 친구한테 답글을 남기는데도 그런 느낌으로 써서
이 기분이 오래가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그러다 잠깐 우체국을 가려고 나섰는데
흐렸지만 그래도 햇빛을 받고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마음도 밝아지고 기분도 한층 업됐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캔커피를 사서 마셨는데
이제는 시원한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이 됐구나 싶었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하나로 마트에 갔는데
꽃시장의 꽃들이 예뻐서 잠깐 구경을 했다.
채소 모종부터 지금 한창인 꽃화분까지 다양한 꽃들을
보니까 눈도 즐거웠고 마음도 즐거웠다.
정서순화를 위해서 꽃구경을 못하면 꽃그림이나
사진이라도 놓고 구경하면서 좋은 생각을 하면 어떨까 싶다.

우울하기만 할 것 같았는데 막상 따뜻한 햇볕을 받으니
우울함은 가시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다면 우울함과
기분 좋음이 공존하니 조울증인가.

어쨌든 기분을 좋게 하려면 햇볕을 많이 쬐라는 말이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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