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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프트 방콕 수쿰빗 11(Aloft Bangkok - Sukhumvit 11) 본문
방콕여행을 결정하고 숙소 때문에 고민을 했다.
방콕에만 호텔이 700개가 넘어서 어떤 호텔을 골라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홍콩에 비해 호텔 숙박료가 굉장히 싸서 5성급 호텔도 너끈히 욕심을 내볼만도 했다.
그러던 중 여행사에 다니는 동기의 추천과 도움으로 수쿰빗 쏘이 15에 있는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방콕(Four Points By Sheraton Bangkok Sukumvit 15)을 예약하려 했는데, 그 당시 만실이었다.
차선책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알로프트 방콕을 예약하고 3박 5일 동안 투숙할 곳으로 결정했다.
객실 내부. 객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 요즘 수쿰빗에 지어지는 호텔들의 객실 규모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란다.
이미 호텔이 들어설대로 들어선 곳인지라 넓게 짓는 것이 녹록치 않은가보다.
방은 트윈룸을 요청했는데 모두 찼다고 하며 더블이라고 해도 엑스트라 킹 사이즈 침대이므로 괜찮을거라 했다.
역시나 그랬다. 몰랐는데 침대에 있던 줄무늬 쿠션은 폴 스미스가 디자인에 참여한 것이라고 한다.
호텔 전체에 간간이 있는 줄무늬들은 모두 폴 스미스의 작품이란다.
침대 옆 테이블에는 아이폰 도킹 스피커도 있었다. 음악 재생은 되지만 충전은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마음에 든다. 요즘 호텔들은 이런 도킹 스피커를 비치해 놓기도 한다.
일부 객실은 갤럭시 S를 이용해서 객실의 전원과 에어컨 온도 등 객실의 모든 것을 원격조종할 수 있도록 했단다.
이름은 Fingi란다.
책상과 의자. 왼쪽으로 콘센트들이 있고 랜선을 꽂을 수 있는 커넥터도 있다.
호텔 전체에서 유무선 인터넷이 무료여서 있는 내내 요금 걱정 없이 인터넷을 잘 썼다.
오른쪽에 있는 과자들은 미니바 스낵인지라 유료였다.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귀퉁이에는 미니바가 있다.
음료들은 물론 모두 유료이다. 그 외에도 하루에 2통씩 제공하는 무료 생수도 있다.
창가에서 바로 보이는 전망이다. 줌으로 당겨 찍어서 가깝게 나왔는데, 방콕 도심 방향을 볼 수 있다.
왼쪽으로는 방콕의 서쪽 방향이고, 오른쪽은 동쪽 방향이다. 아속역 쪽의 전경이 보인다.
몰랐던 사실인데 체크인을 하면서 객실을 업그레이드 받았다.
SPG(Starwood Preffered Guest)를 신청하고 프론트에 알리지 않았는데 회원인증이 되었던 것 같다.
이건 우리나라에 돌아왔을때 호텔 측에서 설문조사 메일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다.
책상을 기준으로 오른쪽 귀퉁이에는 소파가 있다. 아늑한 느낌이 좋았다. 여기도 폴 스미스 줄무늬 쿠션이 등장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으로 욕실과 옷장, 안전금고가 있다. 옷장 쪽 선반에 있던 커피머신과 머그컵, 커피포트들.
Bon Cafe의 원두를 머신으로 내려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무료다. 홍차와 인스턴트 커피들도 있었다.
홍차는 딜마 브랜드를 취급했다.
욕실에는 욕조가 없고 샤워부스만 설치되어 있다.
역시나 폴 스미스의 줄무늬 타일이 등장하고 샴푸와 바디클렌저를 일회용품으로 비치하지 않고
필요한만큼 덜어쓸 수 있도록 해놓았다. 바디용품은 블리스(Bliss)라는 브랜드 제품인데,
W호텔에도 있는 스파의 제품이라고 한다. 몰랐는데 가격이 꽤 비싼 제품이다.
바디용품을 보며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가 느껴졌다.
단지 이것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알로프트 호텔의 분위기는 밝으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조식 뷔페를 먹으러 아침마다 갔던 8층 Crave 레스토랑. 평소에는 뷔페와 기타 요리, 와인바를 겸한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와인을 꽤 세련된 느낌이 들게 진열해 놓았다.
Crave가 쓰여진 안내데스크에서 객실 번호를 알려주면 자리로 안내해주기까지 한다.
아침마다 직원이 두손을 모으고 사왓디 카 라고 다소곳하게 인사했던 기억이 난다.
테이블과 의자 색이 참 밝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머무르면서 내내 밝은 색을 봐서 기분이 좋았다.
뭔가 신선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호텔 로비 모습. 빨간색 계열의 소파가 마음에 들었다. 왼쪽에는 TV 모니터가 있다.
로비를 지나면 포켓볼을 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플레이 스테이션도 TV 화면에 연결되어 게임도 할 수 있다.
3박 5일 동안 머무르면서 호텔 분위기를 좌우하는 색상과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었다.
원색을 감각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요란한 느낌보다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었다.
알로프트는 W호텔과 자매호텔이라고 한다.
4성급으로 등급은 낮지만 W호텔의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나보다.
"A Vison of W Hotels"라는 문구를 봐도 W호텔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이 호텔이 들어온다. 수원 영통 쪽에 생긴다고 한다.
투숙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웬지 기대된다.
그리고 쉐라톤, 웨스틴, W, 메르디앙, 세인트 레지스 호텔 체인을 총괄하는 스타우드 그룹 계열이다.
투숙할 뻔 했던 포 포인츠는 쉐라톤과 자매호텔이라고 한다.
스타우드 계열의 호텔을 예약하고 나서 다들 가입하는 SPG 멤버쉽에 가입도 했다.
전망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으니 덕도 본 셈이다.
그런데 수쿰빗 쏘이 11은 유명한 클럽과 바가 밀집한 곳이다.
그러니까 환락가인 셈이다. 바로 앞에 유명한 베드 서퍼 클럽이 있고,
뒤에는 큐바가 있다. 그 외에도 괜찮은 맥주집이나 음식점들도 있다.
다만 늦은 밤이 되면 그렇게 좋은 곳만은 아닌 것 같았다.
가장 장점이라면 BTS 나나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내로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끔 혼자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알로프트 호텔을 통째로 뽑아서 아속역에 심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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