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4가 나왔다!

지난 주말에 막내동생이 제부가 사줬다며 아이폰 3gs를 들고 왔다. 생각지도 않게 아이폰을 선물받은 동생은 신기해하며 이것저것 만져봤다. 집에서 쓰는 무선 공유기에 와이파이로 연결했더니 그야말로 무선 인터넷 세상이 열렸다. 나는 시험삼아 트위터를 하며 이곳 저곳 사이트를 돌아봤다. 아이폰에 생소했던 막내동생이 실수로 설정에서 유심카드를 잠그는 바람에 주말 내내 전화 기능은 쓸 수 없었다. 당사자는 답답해 어쩔 줄 몰라했다. 다행히도 월요일에 대리점에서 복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WWDC가 있던 날, 야근을 하고 집에서 아이패드가 나오는 키노트 부분만 잠깐 보고 잠들었더니 아침에 아이폰 4가 나온다는 것과 함께 7월에 국내 출시된다는 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사실 반신반의했다. 워낙 루머도 많고 '나와도 아이패드 때문에 당장 못 나올 것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였다. 한편으로는 '아이폰이 KT의 주력상품이니 빨리 들여올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금은 후자의 상황으로 역전된 셈이다. 그런데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아이폰을 어색해하던 동생이 출근길에 느닷없이 문자를 보냈다. '써보니 유용한 기능이 많으니까 아이폰 4가 나오면 꼭 사라'고... 사실 아이폰은 사고 싶었다. 언제 사느냐의 문제지 결국 사게 될 것 같았다. 제작년에 산 전화의 약정이 걸려 있어 망설였는데, 아이폰 4가 국내 출시되는 시점이면 기기 할부금을 적게 털고 갈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해서 나름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 더 늦게 나와도 상관 없었던 것이 그렇게 되면 더 적게 털고 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아이폰 4가 나왔고 이제 사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이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블랙이나 화이트냐를 고민하고 무슨 앱을 설치해볼까 미리 고민하고 있다. 국내 출시일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 4 관련 http://www.apple.com/kr/i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