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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노란전차 2009. 9. 26. 21:19
토요일에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블로그에 글을 끄적인다. 정신없이 뒤와 옆을 돌아볼 틈도 없이 지냈다. 어쩌면 핑계일 수도 있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앞만 보다가도 살짝 한눈을 팔아서 주변도 볼 수 있던데 말이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게 지내온 시간 속에서 견진성사까지 마치고 대모 자격도 주어졌고, 퇴근길에 버스 정거장과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잠깐씩 타임스퀘어에 들러서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교보문고와 핫트랙스가 있어서 돈 잡아먹는 하마가 따로 없구나 싶기도 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가끔 선물처럼 주어지는 덩어리 시간이 감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덤으로 주어진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가을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지 계절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차분히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한편으로 가슴이 욱신거리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을을 느끼고 있다. 당분간 정신없는 삶을 살겠지만 가끔 주변을 살피기도 하고 틈틈이 걷기운동도 하며 가을을 충분히 누려보려 한다. 덜 바쁘면 서울 도심의 걷기 좋은 길 따라 트래킹을 해보고 싶은데,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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