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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일상 - 2009년 5월 17일

노란전차 2009. 5. 17. 21:51
세계지도 교리수업과 주일미사가 끝나면 정오가 된다. 오랜만에 컵 앤 플레이트에 갔다. 전에 봤던 세계지도에는 스위스 관련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난 스위스 언제 가보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플레이모빌은 아무리 봐도 좋다. 가끔은 사고 싶기도 하다. 내가 이걸 왜 버렸을꼬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컵 앤 플레이트에서는 각국 항공사의 기내잡지도 비치해 놓는다. 투썸 플레이스에서 오로지 하나의 목적을 갖고 커피를 사 먹을 때가 있는데, 기내잡지 모닝캄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소개를 하는 비욘드를 가져오기 위해서이다. 컵 앤 플레이트에서 싱가포르 항공의 기내잡지인 실버 크리스(Silver Kris)를 보고 반가워서 봤다. 크리스가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말레이시아의 의식에서 쓰이는 도구라고 한다. 재앙을 막아주는 기능이란다. 처음에는 싱가포르 항공 기내잡지라 반가워서 봤는데 책장을 넘기다 더 반가운 것을 봤으니... 아래 아래 사진 참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주문한 오늘의 점심메뉴는 이코노미 클래스의 오므라이스이다. 후식은 m&m's 초콜렛이었다. ^^ 오므라이스 소스가 듬뿍 들어가서 좋았고, 통조림이 아닌 파인애플을 먹어서 좋았다. 땅콩이 듬뿍 들어간 드레싱의 샐러드도 좋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한적했던 마포 도서관 뒷쪽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평온한 기분을 만끽했다. 식전에 성호경과 짤막한 기도도 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를 마치고 커피와 함께 실버 크리스를 읽었다.(영어라 더듬더듬 봤다...) 각국 여행 관련 기사였는데, 삽화를 스노우캣이 그렸다. 이제 스노우캣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왠지 장 자끄 쌍뻬의 느낌도 나는데 차별화 된 느낌이다.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노우캣이 그린 삽화 일부. 그림들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젓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본 서교 초등학교 담장에 피어 있는 장미. 살짝 바람이 불어서 흔들렸다. 내내 기분 좋으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았다. 이제 장미도 예쁘게 피고 있다.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교 초등학교 담장을 지나 성당 뒷쪽으로 걸었다. 성당 바로 뒤에 있는 카페. 언제 가봐야지. 마음 속으로 찜해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동 베일리 하우스 건물에 있던 나무. 하우스 웨딩을 하는 곳이라 고즈넉한 느낌이 났다. 서울국제도서전 구경하러 코엑스에 갔다 광화문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정거장 쪽을 걷다 한 장 찍었다. 미사가 끝나고 점심 식사 후 서울국제도서전을 갔다. 다음에서 무료 티켓을 출력해놔서 입장료 걱정은 없었다. 친구 말이 기대했던 것보다 그냥 그랬다고 해서 마지막 날이니 괜찮겠거니 하고 갔는데, 역시나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열린 책들을 위시로 한 몇몇 대형 출판사의 부스가 가장 컸고 마지막날이라 사람들에 치여서 다녔다. 그 와중에도 얻은 소득이라면 그림책 원화 전시회였다. 요즘 그림책 원화전에 관심이 갔는데, 이런 저런 재미있는 그림들을 봐서 좋았다. 그리고 주빈국이었던 일본 전시관이 나름 볼만했다. 예술 서적 코너에서 채소와 음식을 세밀하게 그린 책을 봤는데, 어찌나 그림이 섬세하던지 사진에 필적할 정도여서 감탄하며 봤다. 역시 일본 전시관에서도 그림책 전시회를 했는데, 오래된 그림책도 있어서 볼만했다. (이 그림책 전시회는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한일교류재단에서도 곧 할 것이다. 그때 다시 가볼 생각이다.) 전시관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담당자가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해서 응했더니 일본 색종이를 선물로 줬다. 일본 색종이는 색이 어떨까. 한번 뜯어봐야지. 도서전 관람을 하고 반디앤루니스와 링코 구경을 잠깐 하고 광화문 방향 버스를 탔다. 차창 밖의 풍경을 오랜만에 보니 좋았다. 조용한 청담동 아파트촌과 한강다리를 넘어서 보였던 중앙경리단 쪽과 남산 부근이 참 좋았다. 이리 저리 눈이 즐거웠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도 역시 차창 밖의 풍경을 봤다. 5월이어서 그런지 나뭇잎 색도 보기 좋게 연두빛이다. 모든 것이 그저 좋았던 하루였다. 내 인생도, 계절도 늘 5월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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