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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미니, 지금은 옥돌민

노란전차 2009. 1. 31. 23:19
설 연휴 때 세계테마기행-라오스 편을 봤다. 싸이미니로 알려졌고, 삐밀아줌마를 거쳐 옥돌민이라는 닉네임으로 거듭난 차승민이 직접 여행자로 나섰다. 한때 싸이미니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그려 올린 만화를 보면서 웃고 울던 때가 있었다. 같은 학교 선배라는 유희열을 직접 보고 감격해서 그렸던 만화부터 사실상 싸이미니라는 닉네임을 널리 알린 워킹코리아 여행기까지 이런 저런 만화들을 보면서 즐거웠다. 항상 싸이미니의 홈페이지를 들러서 이런 저런 만화를 보던 중, 어머니의 병환을 알게 되었고 마음 속으로 쾌유를 간절히 바랬다. 아픈 어머니 때문에 동분서주하면서 병간호를 하던 모습이 참 짠했다. 결혼 이후 홈페이지를 닫고 조용히 잊혀지는 것 같았다. 비슷한 시기에 우리 엄마께서도 아프셨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고 항상 기억 속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생각나면 싸이미니를 검색해보기도 했는데,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삐밀아줌마로 잠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알콩달콩 육아기에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과 캠핑카 여행기도 봤다. 한동안 삐밀아줌마였다가, EBS 세계테마기행 라오스 편에서 전혀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옥돌민이 된 차승민을 봤다. 왠지 모를 반가움도 느껴졌고, 워킹코리아 시절 다큐멘터리인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을 못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달래지는 느낌이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라오스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 엄마 생각나서 저러나보다 하면서 나도 같이 가슴 찡하니 눈물이 살짝 났다. 현지인들과 직접 대화하고 음식을 먹으며 같이 웃고 울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면 좋겠다. 만화건 무엇이건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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