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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 붕붕붕(朋朋朋)

노란전차 2009. 1. 11. 16:37
작년 연말에 김광진 콘서트에 게스트로 정원영 밴드가 나왔다. 몇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쾌되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제자들과 밴드를 만들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다. 20대 시절, 한창 버클리 출신의 뮤지션 3인방이 라디오 진행이나 게스트로 많이 나왔던 적이 있었다. 한충완, 정원영, 한상원 이렇게 세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그 중 정원영을 좋아했다. 조곤조곤한 목소리도 그렇거니와 세련된 연주를 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더 클래식의 "여우야"에서 간주부분을 맡아서 멋지게 연주했다. 어쨌든, 게스트로 나온 이후로 정원영의 음악이 듣고 싶어서 뒤져봤는데, '붕붕붕(朋朋朋)'이라는 노래가 많이 나왔다. 뇌종양 수술 이후로 밴드를 결성한 후 발표한 노래였다는데, 세련되면서도 화려한 느낌의 연주가 들어간 노래가 아닌 담담한 정원영의 목소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느낌이 새롭다. 듣고 있으면 왠지 힘내라고 말하는 것 같아 좋다. --------------------------------------- 니 스스로 알기 전에 빠른 길을 묻지 마라 엄마의 달도 말없이 흘러가는 건 발이 부어 힘들 때면 등을 대고 하늘을 봐 아름다운 건 니 맘속에 있어 부는 바람 속에도 누군가의 고단함이 묻어있는 걸 느꼈으면 해 지는 석양 속에서 번져오는 아쉬움에 소리 내 웃길 너에게 바래 해가 좋은 날엔 잠시 걷던 길을 돌아보렴 세월에 밀려 놓치고 산 건 없는지 해가 좋은 날엔 잠시 걸어오길 돌아보렴 그 눈물 속에 또 떠나보낸건 무언지 너를 가두지 않길 멀리 바라보기를 훨훨 날아올라 붕붕붕 너를 가두지 않길 멀리 바라보기를 훨훨 날아올라 붕붕붕 그리고 정원영 밴드를 검색하다 또 발견한 노래 하나. 참 좋아하는 노래 '다시 시작해'이다. 정원영의 풋풋했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도 나이보다 훨씬 젊고 세련된데다 연륜까지 느껴져서 멋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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